부동산원, 5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강남·서초·노원, 상승…동작·용산 보합"인가 단지 급매물 소진되면서 호가 상승"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최근 급매물 소진 지역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고 강남구·서초구 등 강남지역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내려 지난주 -0.07%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4월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내림폭이 줄어드는 형국이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둘째 주(0.00%)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또한 강남구(0.03%)와 서초구(0.02%)는 각각 2주와 3주 연속 상승했고, 노원구도 0.02% 뛰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매수, 매도자 모두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보합 또는 상승했던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나란히 소폭 하락(-0.01%)했다.

    인천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1%로 낙폭이 줄었다. 이 가운데 연수구는 0.02% 올라 3주 연속 상승했고, 계양구(0.05%)와 서구(0.08%), 중구(0.05%) 등도 아파트값이 올랐다. 역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저가 매물들이 팔려나간 뒤 호가가 좀 더 높은 매물들이 남은 영향이다.

    경기(-0.15%)에서는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0.28%)의 남사읍·이동읍 등 개발예정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오산시(0.06%)와 평택시(0.05%)도 2주 연속 상승했다.

    하남시는 최근 위례신도시와 구도심 주요 단지의 호가가 오르면서 이번 주 0.04%로 상승 전환했다. 하남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2021년 12월 셋째 주(0.0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0.09% 내려 지난주 -0.11%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3% 내리며 지난주 -0.18%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0.13%에서 -0.11%로 낙폭이 축소했다. 강북 14개구는 -0.13%, 강남 11개구는 -0.09%로 나타났다. 송파구(0.04%)는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며 정주 여건 양호한 주요단지 중심으로 매물가격 소폭 상승 중이었지만 지역별 공급 예정물량 영향 등 추가적인 하락 우려가 공존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2%, 0.15% 내리며 하락폭이 둔화했다. 지방은 0.1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