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4월2주 아파트가격 동향지난주 하락폭 확대됐다가 또다시 축소잠실·노량진 급매소진…일부 호가반등보유세 부담 축소 및 시중금리 하락 영향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둔화했다. 송파구와 동작구 2곳은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0.11% 내려 지난주 -0.13%보다 하락폭이 축소했다.

    서울아파트값은 연초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7주연속 하락폭이 줄어들다가 지난주에 전주와 동일한 내림폭으로 낙폭 축소가 멈칫했으나 한주만에 다시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보유세 부담이 줄고 시중은행 담보대출 금리가 최하 3%대에 진입하는 등 실질금리가 내려가면서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던 송파구, 강동구 등지 대단지아파트에서는 실거래가도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구별로 송파구 아파트값이 0.02% 올라 3월 첫주(0.03%)이후 5주만에 다시 상승전환했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8㎡는 2월까지 19억원대 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3월이후에는 21억5000만∼21억6000만원선에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5일에는 22층이 21억5000만원에 팔렸다.

    '잠실트리지움' 전용 84.9㎡도 최근 17억~18억원대 매물이 소진된후 이달 8일에는 2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대를 회복했다.

    동작구 아파트값도 0.01% 올랐다. 동작구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한 것은 지난해 6월 첫주(0.01%)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동작구는 상도동과 노량진동 소형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며 "장기저리대출이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01%로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고 강동구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5%로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0.13%)와 서대문구(-0.18%), 구로구(-0.18%) 등지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역세권 중저가, 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며 문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매물가격 상승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2%, 0.07% 하락해 지난주(-0.33%, -0.20%) 대비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값이 0.19% 올라 3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수원시 -0.12% △부천시 -0.22% △화성시 -0.12% △고양시 -0.28% △김포시 -0.08% △포천시 -0.08% 등지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17%로 전국 아파트값은 -0.22%에서 -0.17%로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시장도 최근 급전세들이 일부 소화되면서 가격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0.24→-0.20%)은 전반적인 매물적체와 지역별 입주예정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중이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체 하락폭은 줄었다. 전국은 0.24% 내려 지난주 -0.25%보다 0.01%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