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원 필요성, 잘 알고 있다"차질없는 수주·수출 지원가이드라인 마련 등 추가 대책
  • ▲ ⓒ산자부.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 웨일'>
    ▲ ⓒ산자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조선산업이 차질없이 수출 및 수주를 할 수 있도록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등 금융지원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에서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 "조선산업의 시황이 재반등하는 상황에서 금융 등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정해진 기한(2~3년)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하는 보증이다.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 금융기관의 RG 발급 또한 같이 뒤따라줘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 수주액 기준 세계 선박 시장의 40%를 점유하며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주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달성해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산업의 올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8% 이상 높아진 215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늘어난 수주량과 높은 선가가 최근 기업 경영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도 전망되고 있다.

    그 동안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조선사 수주 지원을 위해 RG 발급량을 늘려왔지만 최근 수주 및 선수금 비중 확대로 여전히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조선업계가 차질 없이 수주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 등 3개 기관의 RG 신규 공급, 금융기관의 중·대형사 RG 발급 총력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중형사 특례보증 2000억원 규모 확대, 고수익 구조전환을 위한 RG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추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이창양 산자부 장관과 함께 울산 조선산업 현장을 방문, 국정과제 점검에 나섰다. 앞으로 정부는 조선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개발과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