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 공사비용 '정부'·추가운영비 '현대건설 컨소' 부담 연내 착공예상 2028년 완공목표…창동~삼성역 14분 소요노·도·강, GTX-C외 1·4호선 창동민자역사 현대화사업 추진 씨드큐브창동 8월 입주·서울아레나 연내착공…재건축 탄력 소형구축 위주 매수문의…2년전 가격 급매중심 거래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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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지하화 논란으로 1년여간 갈등을 지속해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도봉구간이 지하화로 확정됐다. 창동을 비롯한 도봉구 일대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기대된다. 인접한 노원구 경우 정비사업이 순항하면서 이미 온기가 돌고 있다. 부동산 상승기 '영끌족'과 투자자들이 몰렸던 노(원)·도(봉)·강(북)지역 반등이 점쳐진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 들어서 본격적인 논의를 거쳐 창동역 지하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청량리역, 삼성역을 지나 수원시 수원역을 잇는 국가철도망이다. 이중 논란이 됐던 도봉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 5.4㎞다. 국토부는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 2020년 타당성조사, 시설사업기본계획(REP)에서 정부과천청사역부터 도봉산역까지 37.7㎞을 지하터널로 계획했다.그러나 국토부는 기존계획과 달리 2020년 12월 민간사업자에는 지하터널 신설구간이 '정부과천청사역∼창동역' 구간이라고 변경고시했다. 신설 지하터널에서 도봉구간이 갑자기 제외된 것이다. 이에 민간사업자들은 국토부가 사업계획을 바꾼 것으로 판단해 도봉구간은 기존에 있는 지상 경원선을 공용하는 것으로 사업제안서를 냈다.갑자기 GTX-C 창동역구간이 사업발주후 지상화로 추진되자 도봉구민들이 이에 반발, 지난해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지적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역민 의견을 수렴해 창동역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확정했다.지하화 결정으로 늘어나는 공사비용은 정부가, 추가운영비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담하기로 했다. 원희룡 장관은 "추가공사비는 미래세대를 위해 국가가 부담하고 추가운영비는 기업도 고통을 분담하자고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정확한 부담비율과 재원마련 방식은 현재 논의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봉구간 지하화로 추가되는 비용은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현대건설 컨소 및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며 구체적 분담비율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그동안 지역민들이 GTX-C 운행에 따른 소음·진동피해 문제로 지상화를 반대했으나 이번 지하화 결정으로 그간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또 C노선이 연내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초 착공예정이었지만 지하화 논란으로 2년가량 미뤄지면서 완공목표 시기도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늦춰졌다.원희룡 장관은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이상 걸리는 시간이 14분까지 대폭 단축된다"며 "연내착공 등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도권 30분 출퇴근시대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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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노선 착공 조짐으로 서울시내 중저가아파트 밀집지역인 노도강지역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도봉구 경우 GTX-C외에도 다양한 개발이슈가 산적해 있다. 수도권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사를 현대화하는 민자사업이 2026년 마무리된다. 창동민자역사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7293㎡ 규모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으로 2만6000명 수용 규모인 '서울아레나'는 연내착공이 목표다. 49층으로 지어지고 있는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창동'은 8월 입주를 시작한다. 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인근 노후아파트들의 재건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창동역역세권인 주공2단지와 상아아파트1·2차 사업성이 높게 평가되는 가운데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섞여 있어 용적률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상아1차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진도가 가장 빠르다.산적한 호재에 따라 부동산 하락기에도 수요층은 꾸준한 편이다. 창동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이슈와 개발호재 등으로 최근 시세가 크게 뛰면서 부담을 느낀 매수자가 많은지 거래 자체는 적은 편"이라면서도 "매도자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어 가격은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도봉구 부동산시장이 개발이슈로 훈풍이 기대되는 한편 인접한 노원구는 재건축 활성화로 온기가 돌고 있다.노원구 중계주공6단지는 노원구청에서 예비안전진단 결과 '안전진단실시'로 결정됐다는 내용을 8일 통보받았다. 중계주공6단지는 총 600가구, 4개동 규모다. 1993년 준공돼 올해로 30년차를 맞았다. 예비안전진단 통과후 절차인 정밀안전진단을 준비중이다.앞서 노원구에서는 중계주공7단지와 8단지가 각각 3일과 2일자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월계삼호4차는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후 E등급을 받아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됐다.이들 3개단지를 포함해 최근까지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만 6개단지 총 9700가구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예비안전진단까지 속속 통과되고 있다. 하계역 일대에서는 현재 △극동건영벽산(1980가구) △한신청구(1860가구) △현대우성(1320가구) △청솔(1192가구) 등 노후아파트 단지들 재건축이 추진중이다.재건축 호재에 힘입어 노원구 매매가격 역시 68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급매물을 소진중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집계가 완료된 3월 노원구 거래량은 190건으로 은평구(369건)와 송파구(230건)에 이어 서울 25개자치구중 3위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5월 첫째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대비 0.02% 상승했다. 4월 마지막주엔 68주만에 상승한데 이어 2주연속 상승한 것이다.실제 중계주공6단지 전용 44㎡는 4월에만 1일 3억9800만원, 5일 4억1500만원, 15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노원구 중계동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올들어 소형구축 위주로 꾸준히 매수문의가 오고 있고 급매를 중심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며 "노원에서도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은 재건축정비사업 대상인 데다 최근 2년전 가격으로 나온 싼 물건이 제법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