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성하려면 가점 72점 넘어야 … 서울 평균은 63점
  • ▲ 서울 시내 한 견본주택 현장ⓒ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한 견본주택 현장ⓒ뉴데일리DB
    아파트 청약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면서 선호도 있는 새아파트에 당첨되려면 50점이상 높은 가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점 문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층은 가점으로 청약당첨을 기대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시각이다.

    17일 리얼하우스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당첨가점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국 민간분양아파트 당첨가점 커트라인(하한선)은 평균 50.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점수다.

    연도별로 △2020년 48점 △2021년 47.5점 △2022년 41점 △2023년 46점으로 지난해까지 40점대가 유지됐지만 올해는 50점을 넘어섰다. 미달된 경우는 당첨가점이 산정되지 않았다.

    당첨가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가장 높다. 현재까지 당첨자발표를 한 서울 30개아파트 당첨 커트라인은 평균 63점으로 최근 5년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8개단지를 분양한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아파트는 커트라인 평균 72점을 나타냈다. 

    이는 3인가구 만점이 64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3인이하 가구는 가점제로는 강남에 입성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전북이 평균 58점으로 두번째로 높은 당첨가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청약양극화가 당첨 커트라인을 높였다. 

    5월에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4차'는 평균 191.2대 1이라는 높은 1순위 경쟁률을 보인 반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군산 △남원 드림헤이븐 △봉동 한양립스 센텀포레 △익산 피렌채 4개단지에서는 총 22개타입이 모두 공급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뒤이어 경기도가 평균 51점을 나타냈고 △충북 48점 △제주·전남 47점 △대전 46점 △울산 45점 △인천·충남·대구·경남은 44점 등의 순이다.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만점짜리 청약통장도 쏟아졌다. 지난해 청약시장에는 84점인 만점통장이 1건 등장했지만 올해는 10개로 대폭 늘었다. 84점은 무주택기간 15년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이상(17점), 부양가족 6명이상(35점)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지난해 추첨물량이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신생아 특별공급, 신생아 우선공급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분양물량이 증가해 중장년층은 청약기회가 줄었다"며 "이에 높은 가점을 보유한 중장년층이 가점제로 몰리면서 당첨 커트라인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