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환경학회 "삼성역~양재역구간 특수공법시 직선공사 가능"국토부 "A·C노선, 같은층 평면환승 계획…일정거리 확보돼야"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밑을 관통하지 않을 경우 기존 예산보다 250억원이 감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한국터널환경학회는 GTX-C노선이 현행 노선대로 시공하면 삼성역에서 양재역으로 직진하는 직선공사 대비 최소 250억원이 더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더불어 은마아파트 구간 굴착공사에 터널굴진공법(TBM)방식을 사용할 경우 최소 500억원이 추가 소요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결과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한국터널환경학회에 'GTX-C노선의 삼성역~양재역 구간 직선연결 가능여부'를 묻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불가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측은 학회측 결과에 난색을 표했다. 삼성역~양재역구간을 최단거리 직선으로 잇는 것은 GTX-A노선과 C노선이 모두 정차하는 삼성역 구조상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국토부 관계자는 "삼성역은 GTX-A와 C노선이 같은층에서 평면환승으로 계획돼 있어 GTX-A노선과 상하교차하기 위해서는 역 전후로 일정 직선거리가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노선은 설계기준 및 운행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 고려해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때부터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 이에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현노선이 이미 삼성역에서 500미터 직진후 GTX-A노선과 상하로 교차 통과하고 있고 기존터널과 상하 이격거리가 20미터이상 확보돼 있어 양재역 방향 직진노선 시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GTX-A와 C노선 터널간 이격거리를 좁혀 더 빨리 상하교차하는 방안도 있다"며 "한국터널환경학회 또한 GTX-C노선 경우 삼성역 인근에서 기존 국토부 설계보다 터널간 이격거리를 6미터로 줄이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터널환경학회 측은 경부고속철도 광명터널 및 주박기지 입고선을 비롯해 다수 도심지 터널에서 10m이내 근접시공과 일본 신간선 및 고속도로 등에서 2.5~3.6m 상하교차 등을 근거사례로 들었다. 

    한국터널환경학회 관계자는 "기존터널과의 교차사례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GTX-C 삼성역~양재역 구간 최단거리 직선공사는 특수공법을 적용한다면 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계획안에 따르면 GTX-C노선은 은마아파트 지하 60m 아래에서 대심도터널을 뚫는 방식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그러나 은마아파트 입주민들은 1979년 준공된 노후아파트 밑으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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