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주요 가구업체 적자폭 커져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거래량 감소 영향… 원부자재 가격 여파까지2분기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 "손실 줄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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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주택거래 시장 침체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손실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샘과 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국내 주요 가구 기업들이 일제히 영업손실을 냈다.

    한샘은 1분기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고, 순손실은 1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도 1분기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3702억원으로 0.4%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순손실은 68억원을 냈다.

    신세계까사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거래량이 줄고,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외부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원자재 가격도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시장이 극적인 반전을 맞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주택거래 시장 침체가 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이후 손실폭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23만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5% 상승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8만3669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77.9%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전기 대비 손실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