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및 영업이익 '롯데→신라→신세계→현대' 순다이궁 송객 수수료 인하 여파… 롯데免, 매출·영업익 가장 높아中 관광객 회복세… 4월 기준 전년 대비 1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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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주요 면세점들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송객수수료 거래 감소와 중국 관광객 방한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가운데, 면세점 실적 순위 변동은 없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은 모두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 인하 과정에서 거래가 줄어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수료 부담이 덜어지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실적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42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주요 면세점 3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다이궁 등 상업성 고객에게 지급하던 송객수수료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9.5% 감소했지만, 동남아·일본 등 다국적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 매출이 신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위를 기록한 신라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085억원으로 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98%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 5112억,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4억원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4위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21.8% 줄어든 3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7억원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하며 유일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대형 면세업체들이 다이궁 의존도를 줄인 성과로 풀이된다. 그간 면세점 업계에서는 국내 면세점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이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1191.8% 증가했다. 이는 2월(224.5%), 3월(503.1%) 보다 대폭 증가한 숫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상업성 고객 비중을 낮추기 위해 경쟁비용을 효율화 하는 한편 사업실적을 고루 개선하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국내·외 투자와 고객 혜택을 강화해 매출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