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5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6주째 낙폭 감소…강남4구 등 7개구 오름폭 확대인천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전국 변동률 -0.05%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6주 연속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내려 6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했다. 최근 추이로 볼 때 이달 안으로 서울 아파트값의 보합이나 상승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상승한 7개구의 오름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지난주 각각 0.01%, 0.02% 올랐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 주는 모두 0.10% 올라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 송파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11%로, 강동구는 0.02%에서 0.06%로 오름폭이 각각 커졌다.

    노원구는 0.05%에서 0.07%로, 동작구는 0.02%에서 0.06%로, 용산구는 0.01%에서 0.05%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층의 매수세가 늘면서 입지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 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노원구는 재건축 단지, 용산구는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인천의 아파트값은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후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고, 이번 주에는 0.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24일(0.02%) 조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계양구와 중구의 아파트값이 0.13% 오르고, 연수구도 0.08% 뛰는 등 이들 지역의 상승 폭이 커졌고, 지난주 0.01% 떨어졌던 서구도 이번 주 다시 0.04% 올랐다.

    경기는 과천시 아파트값이 0.03% 올라 상승 전환했고,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지던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도 이번 주 0.03% 상승했다.

    반도체 특수가 있는 용인시(0.12%)와 화성시(0.18%), 오산시(0.09%), 평택시(0.03%) 등도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도 대체로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6주째 하락 폭이 줄고 있다.

    서울 전세 시장(-0.07→-0.06%)에서도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송파구(0.13→0.06%), 강남구(0.07→0.02%)는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됐고, 강동구(-0.01→0.02%), 동작구(-0.03→0.01%)는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이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인천·경기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9%·-0.05%로 집계됐다. 인천은 서구(0.04%)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추홀구(-0.31%), 연수구(-0.15%), 부평구(-0.13%) 등이 하락했다. 경기는 하남시(0.48%), 성남시 수정구(0.24%)가 상승했다. 그러나 양주시(-0.81%), 안성시(-0.58%), 의정부시(-0.41%)가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0% 내렸으며 지난주 -0.11%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0.08→-0.06%)은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지방(-0.13→-0.15%)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 관계자는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면서도 "일부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