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 1400억… 60% 급증연체율 0.85%→4.4%→8.51% 수직 상승대손충당금 654억 추가적립
  • ▲ <오케이캐피탈 무수익여신 현황>
    ▲ <오케이캐피탈 무수익여신 현황>
    부동산 호황기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에 적극 나섰던 오케이캐피탈이 올 들어 실적 악화 부메랑을 맞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은 올 1분기 23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89억원 순익을 거뒀고, 작년 연간으로도 419억원 흑자를 시현했지만 올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채권 규모는 3조612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924억원 감소했다.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보수적으로 영업에 임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21~2022년 공격적 영업에 나선 영향으로 재무건전성 지표는 올 들어 상당히 악화됐다.

    작년말에는 잡히지 않았던 고정 여신이 627억원 신규로 잡혔다. 회수의문(441억원)과 추정손실(331억원)을 합한 1분기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1400억원으로, 작년말(877억원)에 비해 60%(523억원) 급증했다.

    대출 연체액도 작년말 1492억원에서 지난 3월말 263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2021년말 0.85%에 그쳤던 연체율은 지난해말 4.4%, 올 1분기에는 8.51%까지 뛰어올랐다.

    부실채권이 급증함에 따라 회사 측은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았다. 2021년말 923억원에 그쳤던 대손충당금은 작년말 2238억원으로 늘어났고, 올 1분기에는 654억원을 더 쌓아 2892억원으로 불어났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부동산PF 중에서도 브릿지론 규모가 상당한 오케이캐피탈에 대해 올해 실적 악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회사 측에서는 "PF 사업단계별 위험대응 가이드라인을 운영 중에 있다"며 "부동산경기 하락시에도 경쟁사 대비 안정적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