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경기둔화 압력 지속적 부담시스템 리스크 전이되지 않도록 감독역량 집중유관기관과 공조체계로 위기상황 선제적 대응
  • ▲ ⓒ금감원. 이복현 금감원장이 22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2.
    ▲ ⓒ금감원. 이복현 금감원장이 22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2.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22일 "부동산PF,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등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고금리·고물가 상황과 경기둔화 압력이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크고 작은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 한해 금감원은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금융 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금융범죄 대응 강화, 불법사금융 근절,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상생금융 확대 유도, 비효율적 규제체계 개선 등 6가지를 짚었다.

    특히 이 원장은 전세 사기 문제와 관련, "피해자의 주거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서도 "차액결제거래(CFD)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김병칠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국내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과 감독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세계적 긴축 여파 등에 기인한 어려움에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가상자산, AI 기술발전, 금융권 ESG 확대 등 미래에 다가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충현 은행검사1국 국장은 '은행지주·은행 부문 정기검사 프로세스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부 실천방안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금감원은 이날 전체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다양한 외부 전문가의 식견과 자문을 반영해 최적의 금융감독업무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2012년 2월 출범했다. 은행, 보험, 금융투자, 자본시장, 금융IT 등 9개 분과 총 83명의 위원이 2년 동안 활동하며, 매년 1회 전체회의와 매반기 9개 분과회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