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2071대 판매, 전년比 122% 증가신형 레인지로버 흥행, 부품수급 원활 영향올 하반기 PHEV 파워트레인 탑재한 신차 기대
-
2018년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던 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랜드로버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상승세를 굳힌다는 계획이다.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랜드로버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207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32대)보다 122.2% 증가한 수치다.랜드로버는 2016년 1만601대, 2017년 1만740대, 2018년 1만1772대 등 연간 1만대가 넘게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하지만 이후 2019년 7713대, 2020년 4801대, 2021년 3220대, 2022년 3113대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판매 부진의 이유로는 우선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문제 여파로 생산차질이 거론된다. 또한 품질,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진 점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올해 랜드로버의 실적 개선은 대표 모델인 ‘레인지로버’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신형 레인지로버는 올해 1~4월 1130대가 판매되면서 랜드로버 전체 판매의 54.6%를 차지했다. 또한 디펜더(386대, 18.6%), 레인지로버 스포츠(299대, 14.4%)도 판매 회복에 힘을 보탰다.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품 수급이 다소 원활해졌다”면서 “신형 레인지로버의 가격은 2억원이 넘지만 지금 계약하면 대기기간이 1년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랜드로버는 연말 신차 출시를 통해 상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앞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특히 재규어 랜드로버의 ‘리이매진(Reimagine)’ 글로벌 전략에 따른 전동화 강화 방향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한다.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재규어의 국내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재규어는 올해 1~4월 국내 시장에서 단 10대만 판매됐다.재규어는 리이매진 전략에 따라 2025년부터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되며, 2025년 전기차 첫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재규어를 위한 준비 과정 일환으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면서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고 2025년부터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