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개통·셔틀버스 투입… 혼잡도 개선 성과국토부 "셔틀버스 신규노선 등 검토해 근본대책 추진"
  • ▲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출구.ⓒ연합뉴스
    ▲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출구.ⓒ연합뉴스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셔틀버스 투입 등을 통해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227%였던 혼잡도는 203%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보다 근본적으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13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주간 혼잡 개선 대책을 추진한 결과,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 최대 227%·평균 208%(5월 기준)였던 혼잡도가 최대 203%·평균 193%까지 감소했다.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한 칸의 정원은 172명으로, 기존에는 정원의 두 배가 넘는 358명이 승차한 셈이다.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 이후에는 승차 인원이 332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혼잡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김포골드라인의 대체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70번(A·B·C·D)의 승객 수는 일평균 700여명(80%) 증가한 평균 16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병목구간 개선으로 '고촌→김포공항' 통행시간이 약 6~9분 단축되는 등 김포골드라인 대비 시간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경우, 소요시간이 대폭 감소해 김포골드라인보다 시간이 적게 소요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광위가 추진한 혼잡 개선 대책은 버스전용차로 개설과 셔틀버스 투입 등이 골자다. 

    먼저 '행주대교 남단~김포공항역'을 잇는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고,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 진입 전 구간 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해 병목구간을 개선했다. 이밖에 올림픽대로 진입 개선을 위해 우회전 차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셔틀버스와 수요응답버스(DRT)도 집중 투입했다. 김포골드라인 노선과 동일 경로인 70번 노선을 총 56회 증차했다. 김포골드라인 주요 역사와 아파트 단지 등에서 개화·김포공항역으로 직행하는 DRT는 30회 운행했다. 

    정부는 시민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추진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단 계획이다. 방안으로는 셔틀버스 신규노선 신설, 서울 5호선 세부노선 확정 등을 꼽았다.

    이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출근길에 양촌역~여의도역까지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9호선 열차에 직접 탑승해 혼잡 개선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을 살핀 원 장관은 "지난 4월 현장점검 이후 단기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상황이 일정 수준 개선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이용하기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단지 셔틀버스 투입 효과가 높은 만큼 신규노선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근본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 5호선 연장사업 세부노선을 조속하게 확정하는 등 과제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 열차 내 일일 최대혼잡도 추이.ⓒ국토교통부
    ▲ 열차 내 일일 최대혼잡도 추이.ⓒ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