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와 별도의 ‘신백멤버스’ 론칭유료 외에도 무료 가입 가능해 통합 멤버십과 차별화간편결제 도입해 독자 구매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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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론칭한 회원제 ‘신백멤버스’의 전략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미묘한 차이를 보여 눈길 끈다. 3만원의 유료 회원제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달리 ‘신백멤버스’는 무료 회원도 혜택을 받게 되면서 같지만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용카드사에 종속됐던 결제내역을 신세계 내부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신세계는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열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신세계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열고 본격적인 자체 멤버십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신백멤버스 페스타’에는 ‘With Amazing Reward(믿을 수 없는 리워드와 함께)’라는 부제가 함께 붙었다. 

    실제 200만, 300만, 500만, 1000만원 이상 구매시 10%의 신백리워드 혹은 5%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 통상 정기세일보다 높은 규모의 리워드다. 이 외에도 ‘신백멤버스’에 무료 가입만 해도 5000원의 리워드가 제공되는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번 신세계의 행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참여한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다른 전력을 취했기 때문이다. 기존 지마켓과 SSG닷컴의 ‘스마일클럽’을 계승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본질적으로는 유료 멤버십이다. 가입을 위해선 연 가입비 3만원이 필수다. 

    반면 신세계의 ‘신백멤버스’는 무료회원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 명칭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아니라 독립적인 ‘신백멤버스’로 정해졌다. 물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유료회원에 가입해야만 한다. ‘신백멤버스’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백화점이 합류하기 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이같은 전략을 취한 것은 통합 멤버십과 별개로 신용카드에 종속됐던 백화점의 고객관리를 직접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금까지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해당 카드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VIP 등 등급을 매겨 왔다. 

    하지만 이번 ‘신백멤버스’와 함께 도입된 간편결제 서비스 ‘신백페이’를 통해 자체적인 결제는 물론 신용카드간 교체 구매 이력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별개의 ‘같지만 다른’ 회원제를 도입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신백페이’는 SSG닷컴의 ‘SSG페이’ 시스템을 이용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신백멤버스’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백화점 업계에서 식품관이나 커뮤니티 등 일부 서비스 중심의 유료 회원제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백화점 서비스 전반에 대한 독자 회원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백화점 업계가 저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백화점의 간편결제도 예견된 수순”이라며 “구매이력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기존 백화점 VIP제도에서 이번 회원제가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