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 속 증시 영향 촉각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높은 종목 투자 유효상사·자본재·운송·화장품…"조정 시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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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당분간 증시가 연준 정책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팍팍하고, 근원 물가지수는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아마도 앞으로 통화정책을 더 옥죄야 한다는 뜻일 수 있다"고 전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서 더 빨리 둔화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 이틀 만에 금리 추가 인상 발언이 나온 것이다.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은 짙어졌다.

    때문에 이번 FOMC 이후 연준의 긴축 기조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점도표에서 2023년 연말 금리 값이 상향됐기 때문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집계될 경우 주가 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기조 지속 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탈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주가에 미칠 영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연준 통화정책에 크게 기대할 것이 없는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지수의 상승 여력을 크게 보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선 바텀업 관점에서 매출과 이익이 견조한 기업들에 대한 선호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미 시장은 실적 장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상승장인데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떨어지는 현상이 지난 3월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실적발표 기간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 분기에서 고르게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라면서 "이것이 증시의 PER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며 전형적인 실적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 좋은 중·소형주에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실적장세와 그 이후 국면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은 소위 낙수효과로, 2009년 이후와 2016년 이후 모두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상장사들 이익 비중에서 중·소형주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중·소형주 중에서도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종목들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으로 실적주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치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상사, 자본재, 운송, 화장품, 의류 등이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단기적인 조정이 나오면 반도체, 조선 등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의 비율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