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입찰공고 후 가시화될 것"75% 무상감자, 신종자본증권 인수… 부담 줄여"운용자산 수익률도 높아져"
  •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매각 도전만 5번째지만 이번엔 과거 4차례의 매각 시도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다수의 원매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 본입찰에서는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의 매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회장은 "KDB생명 매각은 자본 구조상 여러가지 관련 조치를 해서 이번에는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로 몇몇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다음달에 바로 입찰공고를 낼거라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DB생명을 지배하고 있는 산은은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지난 8일 주주총회를 열고 내달 10일을 기준으로 보통주 75%에 대한 무상감자 안건을 결의했다. 무상감자가 마무리되면 KDB생명의 자본금은 기존 4743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게 된다.

    KDB생명은 무상감자를 통해 이원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주당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KBD생명이 발행한 2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전액을 인수하기도 했다. 2018년 발행했던 K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이 도래한 데 따른 유동성 위기의 해결사로 나선 셈이다.

    강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무상감자와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분 2160억원 전액을 매입함으로써 가용자본 관리도 용이해졌다"면서 "올해 들어 KDB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매물로서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