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자회견 열고 신상진 성남시장에 요청"개발이익, 성남시 발전·복지 증진에 재투입""대장동 사태 재현되지 않길 바라…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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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 유출 등의 범죄행위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를 즉각 취소해주시길 강력하게 요청합니다."26일 성남시민자유연합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한 2조7000억원 규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연합 측은 "대장동 사태로 경험했겠지만, 공공입찰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특정 사업자에게 유출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범죄"라며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불법적으로 전달받은 정보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개발이익을 독식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부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부적절하게 취한 대장동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다"며 "백현 마이스 개발이익을 독차지하려 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와 메리츠증권 컨소 관계자들이 어떠한 비리를 저질렀는지 규명돼야 한다. 검찰 고발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단체는 7일 백현 마이스 심사위원 명단을 사전 유출한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 및 메리츠증권 컨소사 관계자 등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이 단체는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백현 마이스 개발사업의 심사위원 명단유출 사건의 중심에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증권 컨소 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 단체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는 백현 마이스 평가위원회 일주일 전쯤인 5월18일 DL이앤씨,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메리츠증권 컨소 관계자에게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유출했고,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위원 후보자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이 단체는 "명단 사전유출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도 7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인정한 바 있다"며 "그러나 유출된 명단 사람들이 최종심사에 포함되지 않아 문제 되지 않아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이상한 말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백현 마이스 공모와 관련된 비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또다시 유착 비리로 성남시 이미지에 오점을 남기려 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를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히 처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저희 연합은 성남시에서 대장동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길 바란다"며 "백현 마이스 조성을 통한 개발이익은 일부가 독식하는 것이 아닌 성남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성남시민 복지 증진에 재투입돼야 한다"고 부연했다.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일원 시유지 20만6350㎡에 전시 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1.4배 규모다.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3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이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의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추진된다.앞서 5월31일 이덕수 성남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는 신상진 시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첫 기자회견에서 이덕수 의원은 "성남시와 성남도개공은 백현 마이스 사업 민간참여자 선정(심사)을 위해 평가위원을 공개 모집해 159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했다"며 "문제는 159명의 심의위원 명단이 유출된 정황이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당시 이 의원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대학교수 유출 확인을 해달라는 제보자 명단(9명)과 녹취록 2개 등을 공개했다.이어 19일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특정 민간사업자와 유착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평가위원 명단과 평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점차 현실화하는 것 같아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