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코스메틱, 프로스테믹스 주식 처분… 재무구조 개선브이티지엠티 지엠피 물적 분할… 토니모리 바이오 사업 접기도화장품 시장 축소·中 입지 약화 등 영향… 내실 다지기 차원
  • ▲ 화장품 매장ⓒ연합
    ▲ 화장품 매장ⓒ연합
    경기 불황과 장기적인 소비침체로 위기 상황에 놓인 화장품업계가 알짜 브랜드를 매각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내실 다지기를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업 축소로 경쟁력이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23일 79억5000만원 규모의 프로스테믹스의 주식 100만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8.34%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전문기업 리더스코스메틱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별도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흑자 경영을 목표로 전사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이어왔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달 라미네이팅 사업부 지엠피(GMP)의 물적분할한다고 밝혔다. 브이티지엠피는 화장품, 음반기획, 라미네이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회사 측은 "물적분할된 사업부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재무건전성 등 경영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도 4년 8개월만에 바이오 사업을 접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 에이투젠 지분을 매각했다.

    매수기업은 유한양행으로 토니모리의 에이투젠 보유 주식 약 33만800주(52.15%)를 70억원에 넘겼다. 에이투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토니모리는 2018년 1월 더마 화장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화장품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 축소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로 화장품 사용량이 줄면서 시장 규모가 덩달아 축소됐다. 여기에 화장품 브랜드들이 경쟁 심화와 중국 내 입지 약화도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8년 10조원, 2019년 10조1000억원, 2020년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경영 효율화를 높여 내실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