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에이지(AdAge) 선정, 2023년 美 최고 인기 브랜드 20개기성 브랜드, 새로운 세대 관심 받으며 다시 명성과 인기 얻어새롭게 등장한 스타트업과 신생 브랜드의 눈부신 활약도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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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는 2023년 미국 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America's Hottest Brands 2023) 2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애드에이지에 따르면 20개 브랜드 중에는 틱톡(TikTok) 인플루언서, 챗GPT(ChatGPT)와 같은 최신 트렌드도 포함 돼 있지만, 기성 브랜드가 새롭게 주목받으며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20개 브랜드 중 절반 가량은 2000년 이전에 탄생한 브랜드로, Z세대(GenZ) 등 새로운 세대의 관심을 받으며 다시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됐다.39년 전통의 의류 브랜드 '에일린 피셔(Eileen Fisher)'는 젊은 소비층의 트렌드로 떠오른 '할매니얼('할매'와 '밀레니얼'의 '니얼'이 합쳐진 신조어로, 젊은 세대가 할머니들의 취향과 문화를 즐기고 재해석 하는 현상)' 인기에 힘입어 '코스탈 그랜드마더(Coastal Grandmother, 미국 동부의 해안가에 사는 부유한 노년 여성의 패션 스타일)' 스타일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24년 간의 공백을 깨고 2020년 새롭게 탄생한 포드(Ford) 자동차의 정통 오프로드 SUV 포드 브롱코(Ford Bronco)는 1997년생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를 모델로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탄생했다.올해로 64세가 된 인형 브랜드 바비(Barbie)는 올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브랜드 파트너십을 펼치며 전세대에 걸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강력한 신생 브랜드들도 대거 목록에 포함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는 AI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했고, 여성의 갱년기 건강에 집중한 웰니스 브랜드 스트라이프스(Stripes)와 Z세대 인기 소다 브랜드 올리팝(Olipop) 등 스타트업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전세계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올 한 해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친 20개의 브랜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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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 요가(Alo Yoga)2007년 등장한 요가 브랜드 알로 요가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켄달 제너(Kendall Jenner), 헤일리 비버(Hailey Baldwin Bieber), 지지 하디드(Gigi Hadid) 등이 즐겨있는 레깅스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며 룰루레몬(Lululemon)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알로 요가는 디지털 자산, 가상 쇼핑과 같은 고도의 디지털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오른 10억 달러를 기록했다.바비(Barbie)올해 최고의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는 '바비'는 트위터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하나의 신드롬으로 부상했다. 오는 7월 21일 북미 개봉(국내 7월 19일)을 앞둔 영화 '바비'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바비' 팬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세라비(CeraVe)2005년 탄생한 스킨케어 브랜드 '세라비'는 피부과 전문의와 틱톡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마케팅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라비'는 2017년 프랑스 뷰티 그룹 로레알(L’Oréal)에 인수됐다.챗GPT(ChatGPT)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2022년 선보인 텍스트 기반의 생성형 AI 챗GPT는 빠르고 정확한 작업물로 전세계인들을 매료시키며 1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끌어 모았다. 최근 앱스토어에 iOS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고 구글 플레이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용자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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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스(Converse)100년이 훌쩍 넘는 브랜드 역사를 가진 '컨버스'(1908년 론칭)는 여전히 젊은 매력을 유지하며 가장 인기있는 운동화 브랜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년 나이키(Nike)에 인수된 '컨버스'는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 마돈나(Madonna),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와 같은 유명인사들은 물론, Z세대들이 즐겨 신는 대표적인 운동화 브랜드로 언급되고 있다. 올 초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에어(Air)'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연령, 성별, 인종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크럼블(Crumbl)'크럼블'은 제빵 경험이 없는 소여 헴슬리(Sawyer Hemsley)와 제이슨 맥고완(Jason McGowan)이 2017년 론칭한 쿠키 브랜드로,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크럼블'의 틱톡 팔로워는 700만 명에 달하며 현재 미국 내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식음료 분석 회사인 데이터센셜(Datassential)에 따르면 '크럼블'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저트 체인이자 미국에서 4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 체인이다.에일린 피셔(Eileen Fisher)1984년 탄생한 지속가능한 의류 브랜드 '에일린 피셔'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에일린 피셔'는 자사 중고 의류를 반납한 고객에게 포인트를 주고, 해당 제품을 재판매하는 '리뉴(Renew)' 프로그램을 14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One Piece, Many Ways' 캠페인을 통해 하나의 의류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시하는 등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펜티 뷰티(Fenty Beauty)팝가수 리한나(Rihanna)가 2017년 론칭한 뷰티 브랜드 '펜티 뷰티'는 모든 피부 유형에 적합한 색조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LVMH 산하 '펜티 뷰티'는 리한나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에 힘입어 2022년 매출이 2배로 증가하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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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와이프(Fishwife)소비자 직접 판매(DTC) 수산물 통조림 브랜드 '피쉬와이프'는 2020년 등장했다. 지난해 미국 내 수산물 통조림 규모는 전년 대비 9.7% 오른 2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피쉬와이프'의 성장이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했다.'피쉬와이프'는 각각의 통조림 포장에 작은 삽화를 삽입해 통조림을 모으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게하는 기발한 브랜딩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피쉬와이프'의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한 것은 물론, 둔화됐던 기존 수산물 통조림 시장의 성장까지 함께 이끌어냈다.포드 브롱코(Ford Bronco)포드 자동차가 24년 만에 부활시킨 '포드 브롱코'는 SUV로서의 인기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와 함께 '브롱코'의 팬으로 알려진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펼친 마케팅이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하이 눈(High Noon)세계 최대 와이너리사인 E&J Gallo가 2019년 선보인 하드셀처(Hard Seltzer,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미를 첨가한 저칼로리·저도수 주류) 브랜드 '하이눈'은 '누너(Nooner)'라는 팬덤까지 생겨나며 미국 주류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카비 레임(Khaby Lame)세계에서 가장 많은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세네갈계 이탈리아인 '카비 레임'은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서 해고당한 후 2020년 3월부터 틱톡을 시작했다. 그는 틱톡에서 1억6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카비 레임'은 다른 틱톡커들의 과장된 영상을 비꼬는 콘텐츠와 기발한 '생활 꿀팁' 등을 공유하며 말 한마디 없이 특유의 분노한 표정과 손동작만으로 틱톡 유저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 '휴고 보스(Hugo Boss)'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등의 틱톡 캠페인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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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팝(Olipop)2018년 출시된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올리팝'은 틱톡 인플루언서와의 파트너십, 레시피 콘텐츠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올리팝'은 전통적인 소다 브랜드가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서 Z세대를 적극 공략하며 브랜드를 계속해서 성장시켜나가고 있다.오젬픽(Ozempic)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는 '오젬픽'(2018년 론칭)은 올 초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체중 감량 효과를 홍보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뇨병 치료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젬픽'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유럽 의약안전청(EMA)이 '오젬픽'의 안전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오젬픽' 복용자 3명이 자해나 자살 충동을 보였다는 보고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EMA는 '오젬픽'과 연관된 제품인 '삭센다(Saxenda)'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레이징 케인즈(Raising Cane's)패스트푸드 체인 브랜드 '레이징 케인즈'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토드 그레이브스(Todd Graves)는 오직 치킨 핑거(가늘고 긴 모양의 닭가슴살 튀김)만 판매하는 식당을 열고 싶다는 꿈을 갖고 1996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캠퍼스에 '레이징 케인즈'를 오픈했다. '레이징 케인즈'는 유명 인사 및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 미국에서만 7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레이징 케인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4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캐니악스(Caniacs)'로 불리는 팬들이 더 많은 매장을 오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토드 그레이브스 CEO의 친구인 가수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이 디자인한 매장을 열고, 특별 메뉴인 '포스티 웨이(Posty Way)'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스탠리(Stanley)틱톡과 인스타그램 속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의 손에 쥐어진 스테인리스 텀블러로 유명한 '스탠리'는 1913년 탄생한 역사 깊은 브랜드다. '스탠리'는 스타벅스(Starbucks), 올레이(Olay), 펜들턴(Pendleton) 등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내놓고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등 스타일리시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즐겨 찾는 하나의 액세서리로 자리잡았다. 현재 틱톡에서 #StanleyCup 해시태그를 포함한 영상은 45만 건 이상이며 조회수는 50억 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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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스(Stripes)할리우드 배우 나오미 왓츠(Naomi Watts)가 지난해 론칭한 뷰티&웰니스 브랜드 스트라이프스는 여성의 건강한 갱년기에 초점을 맞춰 여성의 갱년기 건강에 필요한 화장품과 건강 관리 제품 등을 판매한다. 또한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갱년기 건강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슈퍼 마리오 브라더스(Super Mario Bros.)닌텐도(Nintendo)의 상징과도 같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올해 4월 개봉한 영화가 6월 기준, 전세계적으로 13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트디즈니의 '겨울왕국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가 됐다.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미국에서 시대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그는 '스위프티(Swifties)로 불리는 돈독한 팬덤을 갖고 있으며,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월간 청취자 수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1위는 더 위켄드(The Weeknd))2006년 데뷔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과거 앨범들을 재녹음해 다시 선보이며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과거 녹음한 곡들이 마스터권 문제에 휩싸이자 2집 '피어리스(Fearless)'와 3집 '스피크 나우(Speak Now)', 4집 '레드(Red)'를 재녹음해 재발매했다.여자 축구(Women's soccer)여자 축구가 리그와 팀을 강화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토너먼트를 개최하면서 하나의 브랜드로서 큰 영향력을 갖춰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구 결과, 2022년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여자 프로 축구 클럽 7%는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한 경기 외 상업적 수익을 거둬들였다. 여자 축구 리그의 지난해 상업적 수익 성장률은 24%에 달했다. 현재 FIFA 여자 축구의 공식 파트너사는 비자(Visa)와 제로(Xero)이며, 스폰서 기업으로는 AB인베브(Anheuser-Busch InBev), 글로반트(Globant), 맥도날드(McDonald's), 유니레버(Unilever’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