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 가격 인상 자제 난색 표하자 대형마트 소환주요 대형마트 유제품 관련 담당자 간담회 진행향후 농식품부-대형마트 간담회 추가로 진행될듯
  • ▲ 우유 생산 공장.ⓒ뉴데일리DB
    ▲ 우유 생산 공장.ⓒ뉴데일리DB
    대형마트가 우윳값 인상을 두고 속을 앓고 있다. 정부가 대형마트 유제품 유통 담당자들을 소집해 우유 가격 안정 간담회를 진행하고 나서면서 가격 안정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2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의 유제품 관련 담당자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농식품부가 지난 7일 유가공업체 10곳을 불러 유제품 인상 자제 요청 간담회 이후 후속조치다. 당시 유가공업체가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농식품부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대형마트를 직접 불러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유 마진율 및 유통구조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우유 가격 안정화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앞으로도 몇차례 간담회 형태의 우유 담당자들의 모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우윳값이 안정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우유가 최저가 경쟁으로 인해 마진율이 낮은 상품인데 유가공업체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에서 유통업체가 이를 분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자가 가격을 올리는데 유통하는 사업자에게 가격을 유지하라고 하는 것을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전했다. 

    한편, 낙농업계에서는 원유값을 리터당 69~104원 수준으로 올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리터 당 원유 가격은 996원으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처음으로 리터당 1000원을 돌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