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1500개 이상 드래곤시티, 그랜드 하얏트 제주 최대 실적외국인 카지노 부활에 투숙율 동반 상승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급증할 듯… 업계 역대급 실적 기대감
  •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엔데믹에 따라 방한 외국인관광객 수가 늘며 국내 호텔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지노 인근에 소재해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호텔들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드래곤시티를 운영하는 서부T&D의 2분기 매출은 416억원, 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77%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부T&D 매출에서 호텔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가량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특히 호텔 객실점유율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그랜드 머큐어와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과 이비스 스타일 등 4개 호텔로 이뤄져있다. 객실 수만 1700개에 달한다. 특히 GKL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이 드래곤시티에 들어서있어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다.

    특히 그랜드머큐어의 경우 지난 4월 객실점유율이 78%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드래곤시티호텔은 올해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간 호텔사업부 매출액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7% 상승한 1100억원, 영업이익을 200억원(흑자전환)으로 전망했다.

    제주 지역 역시 외국인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호텔 매출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전년보다 51% 증가한 724억원, 119억원(적자폭 축소)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1600개 객실을 보유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품고 있다. 6월 기준 그랜드 하얏트 제주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56%에 달한다.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 K패션몰 한컬렉션 등이 밀집해있어 외국인 비중이 내국인보다 높은 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6월 그랜드 하얏트 제주 판매 객실 수가 3만3056실에 달했다"며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3만 객실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6월 매출액도 전월 대비 7억700만원이 늘어난 112억4700만원을 달성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지노 이용객수 역시 5월 대비 385명 늘어난 2만2251명으로 월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6만7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3902명) 대비 398.6% 증가했다.

    관광업계에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하반기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의 경우 7월부터 베이징, 홍콩, 마카오 등 직항 노선이 증편 혹은 추가되며 본격적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