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F&B 리뉴얼 앞두고 전문 브랜드 10여개 출원와인부터 식사, 육류, 음료까지 별도 브랜드 내세울 듯백화점 업계, 명품 소비 꺾이며 F&B 강화 경쟁 중
  •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리뉴얼을 통해 F&B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최근 F&B 리뉴얼을 통해 기존 식품관의 브랜드를 교체하는 작업을 위해 다양한 준비 중이다. 준비 하는 브랜드만 10개 이상.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꺾이면서 F&B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다는 전략이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F&B와 관련 다양한 상표권을 출원 중이다. 

    식품 관련 브랜드 ‘레피세리’, ‘그랑엘’을 비롯해 와인 브랜드 ‘엘비노 프리베’, ‘엘비노’가 신규 출원됐고 식사 관련 ‘한식아카이브’, ‘다이닝에비뉴’, 음료 관련 ‘제로아카이브’ 등의 브랜드도 등록됐다. 이 외에도 육류 브랜드 ‘엘프르미에’, ‘라티장’과 공예 브랜드 ‘기프트아틀리에’ 등도 출원됐다.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이 출원한 상표권만 10여 개에 달한다. 이들 브랜드는 롯데백화점이 준비하는 F&B 리뉴얼 과정에 쓰일 브랜드 후보를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해당 업무는 롯데백화점 비주얼팀이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브랜드만 본다면 F&B의 각 코너별 브랜드부터 상품별 별도의 브랜드를 내는 방식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일정이나 방향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F&B 리뉴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상표 등록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F&B 리뉴얼이 적용될 점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대적인 리뉴얼이 예정된 소공동 영프라자점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영프라점을 F&B 전문관 중심의 리뉴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롯데백화점의 움직임은 최근 F&B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올해 들어 고금리, 소비침체로 인해 명품 브랜드 성장이 꺾이면서 F&B가 MZ세대의 집객력을 끌어올리는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저마다 F&B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외식 브랜드, 디저트 등을 유치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철수한 공간을 대규모 식품관으로 꾸미기로 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 상황. 약 6000평에 해당하는 이 공간은 백화점 식품관 중 최대 규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고 VIP의 수요가 해외로 분산되면서 올해 들어 백화점의 성장도 꺾인 상황”이라며 “새로운 성장 전략 과정에서 F&B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집객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