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수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창의적 디자인 적용시 최고 80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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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50층으로 묶여있던 건축제한을 완화하면서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는 시 규제완화에 따라 새로운 건축계획안을 마련했다. 기존 지하 1층~지상 50층에서 지하 4층~지상최고 77층으로 층수를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층수를 높이는데 필요한 추가용적률은 임대물량을 늘려 확보할 예정이다.계획안에 의하면 4지구는 현재 49층으로 성수동에서 가장 높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보다 30층가량 더 높게 지어진다. 최고층수를 확보해 사업성을 키우겠다는 판단이다.1~3지구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1·2지구는 조합이 50층과 70층안을 각각 제시했는데 대다수 조합원이 70층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지구 역시 최대 80층 규모 건축을 계획하고 조합원 설문을 진행중이다.이처럼 성수동 4개지구가 최대 80층 재개발에 착수한 건 시가 50층 제한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공개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해 150m·50층 높이 규제를 폐지했다. 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건축계획을 제출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높이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2지구는 대형가구수를 늘리기 위해 중소형가구 면적을 줄이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형주택을 선호하는 조합원이 많고 단지고급화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부조합원 사이에서는 초고층·고급화 설계에 대한 공사비가 부담스럽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70층이상 초고층 설계로 진행할 경우 49층이하 건축보다 공사비가 두배이상 늘어날 수 있다.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경우 50층과 35층 재건축을 놓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공사비 증가와업지연 우려로 층수상향이 무산된 바 있다.한편 2009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성수동 일대 재개발은 4개지구에서 동시에 시행돼야 하는 기반시설이 많았고 지역내 이해관계나 정책·제도변경 등이 맞물려 12년동안 멈춰있었다.시는 지난달 △'성수역~한강 연결축'에 상업·업무·여가 기능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 선형공원과 수변공원 배치 △'기존 시가지 연계축'인 뚝섬로 변에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 마련 등과 층수규제 폐지를 골자로 한 변경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