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입성 후 연일 최고치 경신25일 종가 기준 시총 34조4천억원…기아·네이버 넘어서숏스퀴즈·MSCI 편입 기대감에 주가 상승랠리
  • 에코프로가 급등세를 보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3만2000원(11.37%) 오른 12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장 중 112만원까지 밀린 주가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 13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18일 에코프로는 111만8000원에 장을 마치며 코스닥 상장사 사상 다섯 번째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에코프로는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4조4296억원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기아(34조129억원)와 네이버(32조9739억원) 시총 규모를 넘어섰다.

    그간 개인 매수세로 상승했던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도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4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25일 기준 이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800억원에 이른다.

    에코프로 주가의 상승세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스퀴즈(공매도 상환 매수로 인한 주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식이 계속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는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 되갚아야(숏커버링)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더욱 폭등하는 숏스퀴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오는 8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 구성 종목 편입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치솟는 에코프로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종목은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등의 요인이 위험으로 대두했다"면서도 "에코프로 주가는 외국인 중심의 숏스퀴즈와 다음달 MSCI 지수 편입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