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베트남-인도네시아서 68개 해외점포 운영 중2008년 베트남 남사이공점을 오픈 이후 인도네시아로 확장현지화, PB상품 경쟁력과 K-푸드 경쟁력으로 현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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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열고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인 동남아 공략에 나선다. 이번 롯데쇼핑의 신규점포는 단순히 쇼핑몰만이 아니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까지 그룹 전반의 사업이 함께 입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롯데쇼핑의 이런 과감한 투자에는 동남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열고 본격적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지 연면적은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축구장 50개를 합한 규모로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7개층 규모의 쇼핑몰은 물론 롯데마트가 입점하고 롯데월드의 첫 해외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롯데컬처웍스의 9개관 규모 ‘롯데시네마’, 23층 타워 두 동이 결합된 호텔롯데의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도 들어선다.

    롯데그룹 전반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 여기에는 롯데쇼핑의 동남아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자리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총 68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은 베트남에 2개점, 인도네시아에 1개점을, 마트는 베트남 15개점, 인도네시아 5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하면 총 70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호치민에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면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인도네시아의 대형마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면서 대한민국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매장으로 현지화하고, 기존 유통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각 국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운영점포를 늘려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해 12월 50번째 점포 ‘세르퐁(serpong)점’을 오픈했다.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일원으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깊게 뿌리를 내릴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수한 PB상품 경쟁력, 델리코너의 K-푸드 구색 강화, 점포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강화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유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하며 한국 백화점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건물 높이가 260m에 달하는 자카르타 초고층 빌딩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에 지하 3층부터 6층까지 9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2014년에는 베트남의 65층 초고층 빌딩 ‘롯데센터 하노이’에 영업면적 약 2만6000㎡(약 8000평) 규모의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을 오픈했다. 한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040 여성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매장을 다양하게 입점 시켜 뷰티의 메카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5년에는 베트남 호치민 최초의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인수해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을 오픈했다. 약 1만4800㎡(약 4500평), 5층 규모로, 고소득층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급화 매장을 전략으로 브랜드 구성과 인테리어를 모두 프리미엄으로 꾸몄다. 

    롯데컬처웍스 역시 2008년 베트남에 첫 롯데시네마를 오픈한 이후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통해 현재 베트남에만 44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시내 곳곳에 영화관이 위치하고 있다. 프리미엄 상영관인 샤롯데관, 리클라이너관을 선보이며 고급화에 나선 결과 베트남 영화관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현지인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17년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을 설립, ‘혼 파파 자 꼰가이’, ‘가이지아 람 찌우 3’, ‘블러디 문 페스트’ 등을 성공적으로 투자, 배급하며 로컬 영화 박스오피스 TOP 10 안에 3편의 작품을 올리는 등 영화관 운영 뿐만 아니라 영화 투자배급을 통해서도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이번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통해 첫 해외 사업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향후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의 해외 진출 확대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