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조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 생산 효율 ↑ "3분기 메탈 가격 하락에 일시적 수익 악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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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그룹이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3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조172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8%, 0.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순손실을 21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그룹 내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1147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1조9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용 양극재 비중이 늘었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전동공구용보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이 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3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가가 낮아져 일시적으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사업 부문을 맡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37.6% 늘은 112억원이다. 매출은 5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4% 올랐다.

    반도체용 클린룸 케미컬 필터의 판매량이 감소해 1분기 대비 2분기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3분기는 클린룸 케미컬 필터 및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일시적 수요 약세가 예상되나, 미세먼지 사업 부문의 수요 확대로 회사 전체적으로는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실적 발표과 함께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신사업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양극 소재 관련 가족사와의 밸류 체인 확대를 위해 리튬염 등을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공정 중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도 생산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지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