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에프와 합작, 전구체 생산공장 착공…'25년 생산‘황산메탈-전구체-양극재-리사이클링’ 밸류체인 구축LS전선아시아·LS네트웍스·LS 등 그룹주 일제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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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그룹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배터리 원료에서 소재,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날 새만금 산업단지에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새만금 산단 5공구 33만8928㎡에 전구체 제조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45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은 앞서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엔에프와 55:45(LS그룹:엘엔에프) 비율로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선행 물질)’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전구체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로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한다는 포부다.

    LS그룹은 2028년까지 우선적으로 전구체 생산에 집중 투자하고, 전구체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황산망간·황산코발트 등 황산메탈 생산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오는 2025~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LS그룹은 ‘황산메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구자은 회장이 올해 신년 행사에서 선포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심 ‘비전 2030’이 현실화하고 있다.

    황산메탈의 경우엔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을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 중이다. LS MnM은 지난 3월 자회사 토리컴의 아산 사업장에 연 생산능력 5000t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LS MnM이 동제련 공정 과정에서 생산한 조황사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 토리컴이 이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LS MnM은 향후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2030년 27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적된 제련기술 기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에도 진출, 배터리 산업에서 ‘원료’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LS MnM은 자체 황산니켈 사업의 75%는 제련을 통해, 25%는 재활용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주식시장에서 LS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전선아시아는 전일 대비 29.99%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고 LS네트웍스(19.05%↑), LS일렉트릭(9.2%↑), LS(4.37%↑)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인 이날 오후 현재도 LS전선아시아는 11%대, LS네트웍스는 5%대 각각 상승 거래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전일까지 49.9%, LS네트웍스는 170.8% 각각 올랐다. LS그룹에 편입돼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변경을 앞두고 있는 KT서브마린 주가도 같은 기간 7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