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 자금동결 해제"미국인 수감자 석방 대가해제절차 4~5주 걸릴 듯
  • ▲ 이란 수도 테헤란 바낙 광장에서 기온이 44.7도로 측정되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연합뉴스
    ▲ 이란 수도 테헤란 바낙 광장에서 기온이 44.7도로 측정되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연합뉴스
    국내 은행에 동결된 9조원대 이란 석유 대금이 제자리로 돌아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란이 부당하게 구금한 미국인 5명을 석방하고 가택연금으로 전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즈(NYT)는 미국이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해제에 합의했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70억달러 규모의 이란자금은 현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묶여 있다. 국내 정유사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한 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 입금한 돈이다.

    이란 중앙은행이 돈을 받아 이란 국영석유회사로 전달할 자금이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국내 계좌는 동결됐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5년간 묶여있던 자금은 절차를 거쳐 이런에 전달된다. 자금이 이란에 전달되면 미국인 수감자는 최종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 전문가들은 이같은 절차를 소화하는데 4~6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란은 동결자금 회수를 위해 국제 중재 회부 절차를 검토해 왔다. 이란 의회까지 통과돼 비준된 동결 자금 분쟁 회부 절차가 개시되면 적지 않은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이번 협상 타격을 통해 동결 자금 반환이 이뤄진다면 이같은 위험요소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