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론칭 이후 2016년 이마트로 사업 이관… 7년만에 제자리로신세계, 신세계라이브쇼핑·영랑호리조트 등 이마트 사업 인수'가치 중심의 프리미엄 식품관 확대'로 리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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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가 7년 전 이마트에 넘겼던 SSG푸드마켓을 다시 찾아온다. 가치 중심의 프리미엄 식품관 확대를 통해 새로운 브랜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SSG푸드마켓 사업을 이마트로부터 양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SG푸드마켓은 2012년 7월 신세계가 선보인 프리미엄 마켓이다. 당시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이국적인 식재료와 프리미엄 식자재를 취급해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 그릭 요거트를 처음 선보였으며, ‘장방’을 통한 장류 브랜드화 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신세계는 이마트에 SSG푸드마켓을 양도했다. 1297억원에 자산과 인력, 상품 등 모든 자원을 포함한 영업양수도 방식이다.

    당시 신세계 그룹은 이를 통해 그룹 내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이마트로 일원화해 경영 효율화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의 구매력에 기반한 상품 원가개선, 직매입 강화, PL 상품 개발 등으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의 육성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인수 이후 목동점과 해운대 점포는 영업부진 끝에 폐점했다.

    현재 운영 중인 SSG푸드마켓은 도곡점과 청담점 두 곳이다. 신세계는 SSG푸드마켓 양수를 통한 프리미엄 리브랜딩으로 식품관을 하나의 차별화된 경쟁포인트로 확장시킬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이마트가 운영 중인 사업을 양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I&C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47.8%와 28.3%를 각각 1417억원과 837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5월에는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이마트로부터 영랑호리조트 사업권을 748억원에 넘겨받기도 했다.

    당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백화점과 터미널 중심의 임대사업에서 다양한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기회라고 판단돼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