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43분 김포→대만 출발도쿄·오사카·방콕·다낭 등도 운항 예정
  • ▲ 9월 2일 송산공항에 도착한 이스타항공 첫 운항편을 환영하기 위해 계류장에 들어서는 항공기에 소방차가 물대포를 쏘고 있다. ⓒ이스타항공
    ▲ 9월 2일 송산공항에 도착한 이스타항공 첫 운항편을 환영하기 위해 계류장에 들어서는 항공기에 소방차가 물대포를 쏘고 있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3년6개월 만에 국제선 상업 비행을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일 첫 국제선으로 대만 송산공항으로 향하는 ZE887편이 6명의 승무원과 184명의 승객을 태우고 오전 11시43분 김포공항을 이륙했다고 3일 밝혔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국제선 재개를 기념해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 게이트를 찾아 탑승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과 교통카드를 선물했다.

    ZE887편 객실승무원들은 국제선 운항을 탑승객들과 함께 기념했다. 좌석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해 승객들에게 이스타항공 굿즈와 대만관광공사에서 제공한 기념품을 선물하고 즉석 사진기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ZE887편은 이륙 약 2시간10분 후인 현지 시각 오후 12시55분 대만의 도심 공항인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송산공항에서는 착륙 후 계류장으로 들어오는 이스타항공 ZE887편 항공기에 물대포를 쏘아주며 첫 운항을 환영했다.

    ZE887편은 승객들이 하기한 후 항공기 점검과 기내 정리를 마치고 편명을 ZE888편으로 변경해 현지 시각 2시15분 177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ZE887, ZE888편 운항으로 국제선 운항 첫날 평균 탑승률 96%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의 김포~타이베이 노선은 2020년 2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업 계획 변경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다. 3년6개월 만의 김포~타이베이 노선 복항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해 9월 20일 인천발 도쿄, 오사카, 방콕, 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10월 29일 인천~후쿠오카, 나트랑 노선 운항을 시작해 노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3년6개월 만의 국제선 상업 운항 시작으로 항공사로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차세대 기종 전환을 통한 기재 경쟁력과 적극적인 노선 확장으로 든든한 여행 파트너로서 행복을 주는 최고의 항공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1년여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올해 1월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2월 효력이 정지되었던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해 3월 26일 B737-800 항공기 3대로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재운항 이후 현재까지 4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김포와 청주발 제주 노선에 투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