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인니 방문금융기관 진출-수출금융 지원안 논의윤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측면지원
  •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한국-인도네시아 금융협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한국-인도네시아 금융협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금융협력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이틀간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무리하고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인니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하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수출금융 간담회를 가졌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그는 호치민과 하노이를 거쳐 홍콩까지 방문한 뒤 귀국한다.

    김 부위원장은 "양국 금융기관 및 금융인프라 기관들이 모여 협력방안과 지속 가능한 금융환경을 논의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라며 "인도네시아는 한국 해외투자 1호 기업인 한국남방개발(코데코)가 진출한 특별관 관계"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량은 260억달러, 방문 인원은 연간 23만명에 달한다. 금융산업만 떼어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조1189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성장했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사는 총 27개사로 3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사들의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디지털화 등 한국의 금융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며 "한국의 보험·보증제도, 증권 및 결제시스템, 신용정보 관리 등 금융인프라 컨설팅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은 "과거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서구 금융회사들이 주주 이익 등에 초점을 둔 반면, 한국 금융기관들은 현지 경제·사회 발전 지원에도 관심을 크게 두고 있다"고 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진 적격성 심사, 본국 직원 수 및 근무기한 제한 등 규제에 대한 탄력적인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금융당국과의 협력 체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 부위원장은 "인도네시아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 한국의 발달된 IT기술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