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9월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서울 0.13% 상승하며 17주째 상승세 이어가경기 '반도체벨트' 중심 22개월만 최대상승전셋값도 상승거래 증가…전국 상승폭 확대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 달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경기와 지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서울 외곽의 강세가 눈에 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2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 올라 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 0.07%보다 오름폭도 커졌다.

    경기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에는 0.18%로 오름폭이 커져 2021년 11월 4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0.06% 올랐던 오산시가 이번 주에는 0.48%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 화성시는 지난주 0.38%보다 높은 0.53%로 뛰는 등 '반도체 벨트' 지역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평택시도 2주 전까지 0.01% 오르는 데 그쳤으나,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에는 0.12%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과 인접한 성남시(0.40%), 과천시(0.37%) 등지도 상승폭이 컸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올라 지난주 0.11%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주요 인기 대단지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와 실거래가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동남권(강남4구) 아파트값이 0.20% 올라 강세인 가운데 강남구(0.20%)와 서초구(0.13%), 강동구(0.21%)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4%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성동구(0.19%)와 양천구(0.18%) 등이 많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월 2주 0.04% 오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지난주 보합이던 세종 아파트값이 이번 주 0.15% 올라 상승 전환했고, 대구 아파트값도 0.07% 올라 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 시장도 상승거래가 증가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지난주 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지난주 0.20%보다 높은 0.25% 상승해 수도권 내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7% 오른 가운데 △성동구 0.38% △송파구 0.25% △강동구 0.23% 등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이 관계자는 "선호단지에서 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