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 명품 브랜드 강화… 연말까지 줄줄이 신규 오픈8월 말 구찌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부쉐론, 부첼라티명품 주춤하지만 VIP 매출은 여전… "매출 전망 밝다"
  • ▲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올해 하반기 키워드는 ‘명품 강화’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말 압구정본점에 새롭게 문을 연 ‘구찌’ 매장을 시작으로 줄줄이 명품 브랜드의 입점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 침체로 인해 명품 매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백화점의 경쟁력은 명품에 있다는 판단이다. 

    1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연말까지 주요 거점 점포에는 명품 브랜드 입점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31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구찌’ 리뉴얼 오픈했다. 압구정 본점 ‘구찌’ 매장 리뉴얼을 통해 별도의 VIP룸을 2개 설치하고 하이앤드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VIP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VIP룸에서는 VIP를 대상으로 퍼스널 서비스가 이뤄진다.

    오는 10월엔 주얼리 명품 브랜드 ‘부첼라티’의 입점이 예정 돼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부띠끄다. 

    오는 12월에는 더현대서울에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판교점에 ‘디올’ 여성 부띠끄가, 더현대대구에 럭셔리 주얼리 ‘부쉐론’의 오픈을 각각 준비 중이다. ‘부쉐론’의 대구 권역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새롭게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명품 브랜드가 판교점의 ‘에르메스’, 더현대서울의 ‘디올’이 전부였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두 배 이상 신규 입점을 늘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의 명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고성장하던 명품 매출도 주춤하고 있지만 VIP를 중심으로 한 명품은 여전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위 20%가 매출 80%를, 상위 1%가 매출 20%를 차지한다는 백화점의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소비침체가 심화될수록 백화점의 자산가 매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리라는 계산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의 유치를 통해 올해 하반기 명품 카데고리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하는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에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오픈과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의 리뉴얼 오픈 등으로 하반기 매출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