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 개최 예정경제교류 확대 및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논의
  •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경제단체가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카타르 도하에 파견될 경제사절단 모집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대그룹 총수들과 중동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KOTRA가 중동 경제사절단을 모집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은 한경협이, 카타르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준비 작업을 맡는다. 파견 일정은 10월 중순이다.

    재계 총수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현지에서 개최할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 및 신산업 분야 강화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한경협과 사우디 투자부, 사우디 상의가 함께 주최한다. 이어 '한-사우디 MOU 체결식'이 열린다. 

    재계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경제사절단의 성과가 기대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의 44배 넓이인 2만6500㎢(약 80억평)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숙소를 찾아 2시간가량 차담회를 겸한 회동을 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열린 투자포럼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들이 26건에 달하는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한꺼번에 체결했다. 

    해당 기업은 삼성물산, 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 현대건설, 한국전력, 효성중공업 등 약 30곳이다. 과거 사우디와의 사업 협력은 주로 건설에 치우쳤지만 이번에는 석유화학, 청정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이달 초에는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가 한국을 찾아 재계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카타르 도하에선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다. 양국 기업인과 정부인사가 참석할 예정으로 경제교류 확대 및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카타르에서도 MOU 체결식을 개최한다.

    카타르에선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잭팟이 논의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와 2차 LNG선박 계약에 따른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LNG선박 선가는 척당 2억6500만달러(약 3500억원)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약 2억3500만~2억4000만달러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기업의 역량과 금융·외교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민·관이 '원팀코리아'로 제2의 중동붐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