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온라인 영업점' 탈바꿈베개 1개에 폐지폐 100장 재활용국내 은행 최초 국제광고제 입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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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빅데이터·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빅테크 회사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은행을 둘러싼 금융환경은 큰 변화를 겪었다. 영업점 방문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은 5년간(2018~2022년) 총 570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20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 무대에 연사로 선 이성웅 디지털마케팅부 부서장은 "오픈뱅킹이 생기면서 어느 은행이든 앱 하나만 있으면 모든 거래가 가능해졌다"면서 "20년 전 빌 게이츠가 말했던 것처럼 은행이 없어질 위기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하나은행은 빠르게 대응했다. 향후 디지털 마케팅이 리테일 실적 창출의 주된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 하에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마케팅과 영업의 최전선으로 재배치하면서 '온라인 영업점'으로 탈바꿈시켰다.배달의민족, SSG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앱 방문 및 신규손님 확대를 위한 공동 이벤트를 하는 등 타사와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하나원큐 내부 컨텐츠 및 서비스를 보완했다. A매치 축구 티켓을 판매하면서 다양한 관심을 가진 고객의 앱 방문을 유도하기도 했다.앱 방문 손님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개인화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설치 대비 가입 전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신규손님 유치단가가 낮아졌다.이 부서장은 "1월 10%에 불과했던 설치 대비 가입 가입 전환율은 6월 20%까지 향상됐다"며 "비용도 1월 약 2만 원에서 현재 70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이처럼 하나원큐는 영업점을 찾지 않는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채널로 발돋움하면서 하루에 약 150만 명이 방문하는 거대한 온라인 영업점이 됐다.특히 ESG의 가치를 더한 광고는 국내 은행 최초 국제 광고제 11개 부문에 입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머니드림 베개'는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은행과 돈을 연상하는 '돈기운'을 활용한 캠페인이다. 0%에 수렴하는 폐지폐 재활용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머니드림 베개 1개를 만들 때 5만 원 지폐 100장이 재활용 되는데 베개 커버와 포장지까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해 친환경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 날 '머니드림' 베개를 들고 무대에 오른 박준석 하나은행 디지털마케팅부 미디어마케팅팀 팀장은 "2022년 2월부터 현재까지 17개월의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하나원큐에 앱 다운로드는 277만 명, 회원가입한 신규 회원은 48만 명에 달하는 등 정성적 정량적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보수적인 은행의 관점에서 벗어나 쉽고 친근하고 공감가는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20일 SDGs 포럼에 이어 21일과 22일에는 씨네큐브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칸 라이언즈 2023의 수상자 및 심사위원의 강연과 각종 크리에이티비티 전문가의 인사이트가 담긴 세미나, 칸 라이언즈 수상작 및 세미나 상영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