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접는 폴드형 2Q 점유율 32.9% '1위'… '메이트X3' 효과삼성전자 점유율 26.7% 2위 그쳐… 8월 신제품 출시 전 시기 영향'6대 4' 비중 판매 삼성 '플립-폴드'… 비중 낮은 폴드형 中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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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삼성 신제품 출시 전인 지난 2분기에 세로로 접는 형태인 폴드형 폴더블폰 분야에서 점유율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데 성공했다.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폴드형 폴더블폰 시장서 화웨이는 점유율 32.9%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폴더블폰 시장은 세로로 길게 접는 '폴드형' 모델과 가로로 접는 조개껍데기(클램쉘) 형태인 '플립형'으로 나뉜다. 폴더블폰 원조이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이 폴더블폰 모델을 이처럼 두가지로 나눠 출시하자 이후 출시되는 폴더블폰 브랜드들도 이를 따르면서 시장이 크게 둘로 형성됐다.삼성 폴더블폰을 기준으로 보면 플립형과 폴드형 수요는 약 6대 4 비율로 추정된다. 전체 폴더블폰 시장을 기준으로 봐도 삼성의 플립형 제품인 '갤럭시 Z플립'은 판매량이 압도적인 수준이라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이 폴드형 제품을 앞세워 판매에 나서는 상황이다.화웨이는 지난 4월 폴드형 신제품인 '메이트X3'를 출시한 효과로 2분기에 삼성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가 시작되는 4월 초에 신제품을 출시해 사실상 2분기 내내 메이트X3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어졌고 폴더블폰 시장 최대 경쟁사인 삼성은 8월 신제품 출시 전 비수기 상황이라는 점이 더해져 이례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메이트X3는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중에서도 역대급 출하량을 자랑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2분기에는 30만9000대가 출하돼 해당 분기 화웨이의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중 76%를 차지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지난 2분기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중국 제조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 1분기만 해도 부진했던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분기엔 전분기 대비 8.7%,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했다. 중국 주요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생산 자체를 늘린 영향도 있었다.삼성은 2분기에 화웨이에 1위를 내주고 폴드형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26.7%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전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선 여전히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옴디아는 분석했다.삼성이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들이 속속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미 전체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70%가 넘었다. 화웨이는 전체 폴더블 시장 점유율도 22%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고 오포(OPPO)와 비보(vivo)도 각각 16.7%와 14.3%의 점유율로 글로벌 3, 4위를 점하고 있다.중국 브랜드에서 폴더블폰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중국 내 폴더블폰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을 정도로 폴더블폰 사랑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1%, 2분기엔 99%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 화웨이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나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