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기업 5년 후 생존율 33.8%OECD 평균은 45.4%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생존율 22.3%로 가장 낮아
  • ▲ 서울 도심. ⓒ뉴데일리 DB
    ▲ 서울 도심. ⓒ뉴데일리 DB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10개 중 6개 이상이 5년 후 폐업한다는 의미다.

    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33.8%다. 

    창업기업 생존율은 창업한 지 5년차가 되는 기업 중 폐업하지 않은 기업의 비율이다. 생존율이 33.8%라는 것은 결국 5년차 기업의 폐업율이 66.2%라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창업기업 생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54% 대비 11.6%p 낮았다. OECD 회원국 28개국 중에서는 스웨덴의 5년 후 생존율이 6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벨기에가 62.5%, 네덜란드가 61.9%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55.4%), 오스트리아(53.7%), 그리스(53.3%), 프랑스(50.8%), 슬로베니아(50.6%), 미국(50.2%) 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생존율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33.4%)와 리투아니아(27.2%) 두곳 뿐이었다.  

    국내 창업기업 생존율을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55.4%로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이어 제조업이 42.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39.2%의 생존율을 보였다.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35.8%)과 교육서비스업(30.2%)은 30%대 생존율을 나타냈다. 도·소매업(29.7%)과 사업지원서비스업(26.8%), 숙박·음식점업(22.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22.3%)은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 의원은 "정부 창업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성장동력 발굴 노력에도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OECD 주요국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고 업종 간 폐업률의 편차도 크다"면서 "국가를 지탱하는 제조업의 폐업률이 57%를 기록한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창업기업의 양적 성장보다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