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이달부터 확대인뱅 금리 1%포인트 이상 낮아"2030 젊은 층 유입 긍정… 상품 특성상 연체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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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비상금대출'도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에 비상금대출이 포함된다. 비상금대출은 SGI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는 건별 대출, 장기카드대출 등 담보 순수 신용 가계자금대출만 가능했는데 비상금대출이 포함되면서 주 고객인 2030세대 청년 등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범한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대환대출을 이용한 누적 건수는 6만 7384건, 금액은 1조 5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이자절감액은 300억 원 이상, 평균 이자절감 폭은 약 1.5%포인트에 달한다.

    업권에서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 금리는 최저 기준 ▲KB국민은행 6.55% ▲신한은행 6.9% ▲우리은행 6.98% ▲하나은행 6.13% ▲카카오뱅크 4.89% ▲토스뱅크 6.31% ▲케이뱅크 6.1%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저 금리는 시중은행에 비해 최대 1.24%포인트 이상 낮았다.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고객 유입이 예상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비상금대출은 최대 300만 원으로 소액이고 서민의 급천장구인만큼 비교적 연체율이 높아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3069억 원, 175억 원 ▲토스뱅크 1908억 원, 12억 원 ▲케이뱅크 1625억 원, 13억 원으로 3사 누적 연체액은 200억 원을 돌파했다.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지만, 서류 제출과 심사를 간단히 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집행하다보니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높은 편이고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포인트가 추가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2020년 연체금액이 25억원에서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이용 고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금리인상으로 연체금액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젊은 고객이 유입된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상품 특성상 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