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설립된 용인물류센터 매각… 인근 센터로 물량 이관규모의 한계와 노후화로 물류 운영 효율 낮아"물류 운영 최적화 및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용인물류센터를 매각하고 처리 물량을 인근 센터로 분산한다. 물류 운영을 최적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물류센터를 최근 매각했다. 매수 주체나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용인센터에서 처리하던 물량은 인근 시화·여주센터로 이관될 예정이다.용인물류센터는 1996년 12월 이마트가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설립한 1호 물류센터다. 1993년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설립한 곳이다. 당시 약 9652㎡(약 2920평) 규모로 문을 연 용인물류센터는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마트의 혈관 역할을 해왔다.이후 광주·대구·시화·여주·이천 등 물류 센터를 연 이마트는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네오(NE.O)를 통해 물류 변화를 꾀했다. 단순히 상품을 보관하고 적재해 배송하는 형태가 아닌 이마트 점포 내에 위치한 PP센터(Picking&Packing)와의 연계를 통한 라스트마일 구축이 그것이다.다만 용인물류센터는 규모가 네오 등 신규센터에 비해 규모가 적고 설립 이후 시간이 오래 지나 시설이 노후화된 탓에 운영 효율이 낮았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일부 물품들을 제한적으로 담당해왔다.이마트가 ‘1호 물류센터’라는 상징성을 가진 용인물류센터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변화하는 물류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배송을 위해 물류센터가 필수적인 이커머스와는 달리 PP센터를 활용한 전국단위 배송이 이미 가능한데다, 영업시간 규제 완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휴무·새벽배송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용인물류센터를 매각하고 현재 이근 센터로 처리 물량 이관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류 운영을 최적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물류 고도화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