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1억2000만대 물량폐배터리 처리 경험·세계 거점 등 경쟁력 갖춰
  • ▲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의 싱가포르 사업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의 싱가포르 사업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가 누적 처리한 폐배터리 물량이 6000t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테스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나온 리튬 배터리 처리량을 분석한 결과 리사이클링 물량이 6000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이들 기기에 탑재되는 배터리 무게는 50g 내외다. 단순 계산하면 테스의 모바일 기기 리사이클링 물량은 1억2000만대에 달한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회수율은 약 92%로, 회수한 희소금속 순도는 99% 수준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테스는 소형 배터리 처리 경험에 더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도 지속 내재화 중"이라며 "전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요충지에 물류 거점과 기술력을 갖춘 만큼 2050년 600조원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스는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프랑스 그르노블 등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중국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꼽히는 옌청 지역에도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시설 준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울러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희소금속 추출 등 재활용 과정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폐기물의 경우 국가간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바젤 협약'에 따라 타국 재활용 시설로 폐배터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확보한 상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테스와 북미·유럽·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 및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재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완성을 통한 자원순환경제 실현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