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8월 중순 이후 기네스 캔 맥주 발주 중단가맹점주들 "발주 중단 이유, 본사서 알려주지 않아"GS25 "곧 발주 재개", 디아지오코리아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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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맥주 납품을 두고 디아지오 코리아와 GS25의 갈등이 두달넘게 이어지고 있다. 발주 재개 여부와 시기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두 달 가까이 GS25에서 기네스 캔 맥주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공급 부족이 아닌 이유로 발주가 중단된 것은 국내 유통 채널에서는 사실상 GS25가 유일하다.서울 성북구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발주가 안 된다는 얘기만 있고 본사 담당자도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다”면서 “손님들이 와서 다른 (브랜드) 편의점에는 있는데 왜 없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고 푸념했다.발주 중단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나 가맹점주 사이에서는 ‘4캔 1만2000원’ 행사와 관련해 납품가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모인다.다른 GS25 점주도 “묶음 할인과 관련해 가격 조율이 안돼 막혔다는 이야기가 점주들 사이에서 파다하다”면서 “해피콜(본사 콜센터)에 이유를 물어봐도 답이 없다”고 말했다.현재 기네스 캔 맥주 제품은 세븐일레븐과 CU 등 편의점 채널은 물론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문제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물류 문제로 인한 공급 문제가 아닌 GS리테일과 디아지오 코리아 회사간의 문제기 때문이다.GS25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7월 주류 할인 행사까지는 디아지오 코리아가 수입하는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캔, 기네스 흑맥주캔, 홉하우스13 캔 제품이 행사 대상으로 포함됐지만 8월 이후로는 찾아볼 수 없다.또 ‘우리동네GS’ 역시 편의점 픽업에서 카테고리에서도 기네스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GS더프레시와 연계된 ‘우리동네 마트 픽업’에서는 주문이 가능한 상태였으나 4캔 1만2000원 행사가 아닌 일부 할인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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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스폰서십과 관련된 마찰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달에 걸쳐 진행된 ‘2023 뮤직&비어 페스티벌’ 행사와 관련해 디아지오 측에서 협업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기네스 캔 맥주 발주가 중단된 것도 뮤직&비어 페스티벌 행사 기간이다.업계 관계자는 “사실 묶음 행사와 관련된 납품 가격은 편의점 브랜드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다른 편의점에서는 문제 없이 발주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스폰서십) 문제가 가장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네스 캔맥주 제품 발주 재개 여부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조만간 발주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기네스 발주 관련 내용은 양사간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