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0.4%p↑…5대광역시 5%p·기타 10%p↓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96.5→9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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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대비 6.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이 입주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81.1%에서 81.5%로 0.4%p 상승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로 5.0%p,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로 10.0%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5.3%에서 85.4%, 인천·경기권은 79.1%에서 79.6%로 올랐다.서울은 올 3월 76.2%로 최저 입주율을 기록한이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8월 4.2%p 하락한뒤 주춤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천·경기권은 지난해 10월 78.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이며 그해 평균인 83.2%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비수도권중 특히 하락세가 큰 곳은 강원권으로 조사됐다. 9월 46.6%를 기록해 전월 62.0%보다 15.4%p 하락했다. 이는 2018년 6월이후 역대 최저 입주율이다. 외지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9.8%에서 21.3%로 11.5%p 증가했다. 기존 주택매각지연은 45.1%에서 36.2%로 8.9%p 감소했고, 세입자 미확보는 25.5%에서 25.5%로 보합세를 보였다. 분양권 매도지연은 13.7%에서 10.6%로 3.1%p 줄었다.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와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으로 초기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2.4로 전월 96.5보다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수도권은 107에서 103으로, 광역시는 97.4에서 97.2로 모두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비수도권중 강원은 8월 72.7에서 9월 90.0으로 지수가 대폭 상승했지만 이달 77.7로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역시 8월 72.7에서 9월 90.0로 급등했지만 당월 77.7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대구는 7월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8월 78.2에서 9월 84.2를 기록한뒤 10월 95.2로 상승했다.당초 대구는 올해 역대 최다 물량이 공급돼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높은 입주율과 잔금 납부율이 나타나 시장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노희순 연구위원은 "공급확대 시그널과 주담대 금리 급등이 상쇄작용을 일으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밀지역인 수도권과 지방간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