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총상금 12억 메이저 대회급 KLPGA 대회 개최상상인저축은행 '강제매각' 명령에도 새주인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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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그룹이 계열사의 고질적 건전성 부실과 강제매각 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 KLPGA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신설대회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지만 핵심 계열사를 잇따라 강제매각 한 이후에는 그룹 위상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9번째 대회는 상상인그룹이 주최한다.

    총 상금 규모는 일반적인 KLPGA 대회를 넘어선 12억원이며 나흘짜리 대회 진행에 투입되는 예산까지 감안하면 상상인그룹 입장에서는 통큰 결단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축제를 지켜보는 업계 시선은 우려가 많다.

    주력 금융계열사들의 영업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사실상 강제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권에 국한된 한계와 재무건전성 악화로 현재 새 주인을 찾는 작업부터 험난하다.

    상상인그룹은 2019년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로 유준원 대표의 불법대출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주주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2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된 상황이다.

    회사는 상반기 기준 부동산 PF 대출에서 올해 상반기 567억원의 연체액이 발생했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 이후에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고, 올해 들어 영업망 재건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초체력을 다지는데 시간을 들이고 있다.

    금융업 외에도 정보통신, 조선 등을 진행하는 상상인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라도 증권부문을 키워야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다시 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여자골프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는 점도 흥행측면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

    상상인 주최 대회와 같은 기간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골프장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