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출시 스마트워치에 최신 시스템LSI 기술 선적용상반기 '갤24'부터 '엑시노스' 부활… 4나노 적용 후 3나노 속행엑시노스 '자신감' 더해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안정화' 자신감
  • ▲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 LSI테크 데이 2023'에서 '엑시노스2400'을 소개하는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사장 ⓒ삼성전자
    ▲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 LSI테크 데이 2023'에서 '엑시노스2400'을 소개하는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7'에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한 웨어러블 프로세서를 우선 적용한다. 내년 신제품인 '갤럭시S24'에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엑시노스2400'을 사용하는데 이어 반년 빨리 다음 세대 기술인 3나노를 적용해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은 물론이고 파운드리 양산 경쟁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차기 엑시노스 웨어러블 프로세서를 내년 하반기에 선보이는 '갤럭시워치7'에 처음 탑재할 예정이다.

    이 프로세서는 삼성 파운드리의 최신 공정기술인 3나노로 만들어진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에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신형을 탑재해 첫 선을 보이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엔 웨어러블 프로세서에 3나노 신기술을 적용한 엑시노스를 먼저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일 웨어러블 프로세서는 삼성  파운드리의 3나노 기술력과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지만 이후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한 발 늦게 3나노 양산을 시작한 TSMC에 오히려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3나노 수율이 안정궤도에 오르고 생산단가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양산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기존 로드맵보다 반년 이른 시점에 제품 탑재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3나노 중에서도 2세대 3GAP 공정이 적용돼 성능과 수율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GAP는 기존 5나노 핀펫 공정 대비 전력 소비는 50%, 성능은 30% 이상 향상되고 면적도 35% 줄일 수 있는 최신 공정이다.

    삼성은 내년 1월에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엑시노스를 탑재해 자체 개발 AP에 부활을 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데이 2023'에서는 신형 AP인 엑시노스2400을 발표하며 전작보다 월등하게 개선된 정보 처리 속도에 더불어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 성능까지 대폭 끌어올려 주목받았다.

    엑시노스2400은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지난 2021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4나노 공정은 2년이 지난 현 시점엔 수율이나 단가 측면에서 완전히 안정화됐다는 게 중론이고 엑시노스가 다시 갤럭시S시리즈에 탑재되면서 부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여기에 탄력받아 삼성이 먼저 승기를 꽂은 3나노 칩으로 삼성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에 쐐기를 박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이 TSMC의 3나노 공정 AP를 적용한 '아이폰15'를 출시했다는 점도 삼성에겐 자극이 됐다. 애플은 차기작인 '아이폰16'에도 TSMC의 2세대 3나노 N3E 공정으로 제조된 'A18' 칩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만큼 모바일 AP에서도 3나노 경쟁은 이미 본격화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