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앞두고 저마다 '초대형 할인 행사' 준비 중롯데온 시작으로 11번가, G마켓, SSG닷컴까지 참전이커머스 성장세 꺾이면서 4분기 행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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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커머스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1월 전후로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연중 최대 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반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이 시기의 성적표는 4분기의 향방을 좌우하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올해 이커머스 성장세가 꺾이면서 올해 행사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는 중이다. 주요 플랫폼은 셀러를 찾는 동시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지갑을 열겠다는 포부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은 오는 11월 할인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흥행을 위해 행사 참여 셀러를 모집하는 등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롯데온이다. 롯데온은 지난 16일부터 ‘쇼핑판타지ON’이라는 컨셉으로 출범이후 첫 광고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10년만에 광고모델로 복귀한 이효리를 발탁한 것이 특징.

    새로운 맴버십인 ‘온앤더클럽’도 이번 행사와 함께 론칭하며 파격적 할인혜택을 선보였다. ‘쇼핑판타지ON’은 오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11번가는 11월 1일부터 열흘간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한다. 11번가는 올해 ‘그랜드 십일절’에는 국내외 최상급 브랜드와 협업을 늘려 연중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고, 인기 온·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등 역대급 행사로 준비했다는 포부다. 

    11월 6일부터 19일까지는 지마켓의 플랫폼 G마켓, 옥션에서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가 진행된다. 지마켓은 오는 29일까지 행사 참여 셀러를 모집 중인데, 광고 e머니를 비롯해 스마일배송 물류 보관비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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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은 작년과 달리 지마켓과 별도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SSG닷컴은 오는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쓱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7일까지 이를 위한 셀러 참여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올해 ‘쓱데이’를 역대 행사로 추진한다는 포부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저마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일반 판매만으로도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던 호시절이 끝나가고 있다는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18.4%, 15.7% 성장을 이어가던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9.5% 성장에 그쳤고 올해 상반기는 7.2% 성장으로 더 낮아졌다. 

    성장이 꺾인 반면 이커머스 플랫폼의 수익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익을 내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 플랫폼 특성상 매출 성장 없이 수익성을 개선시키기는 쉽지 않다.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이 4분기 할인행사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4분기 매출을 좌우하는 연중 최대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이라며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로 고객몰이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