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몰은 4050세대 전문몰로… 신규 플랫폼 론칭 추진버티컬 플랫폼 전략, 멀티 채널로 신규 고객 확보 기대TV홈쇼핑 멀티 브랜드, 유망 브랜드 M&A 추진
  • 현대홈쇼핑이 정체된 TV홈쇼핑의 대안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주목하고 나섰다. 기존 현대H몰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의 독립된 전문몰을 론칭해 이커머스 역량을 끌어 올리고 MZ세대의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별개로 TV홈쇼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된다.

    여기에는 정체된 TV홈쇼핑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힘들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

    14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중장기 전략으로 ‘비즈니스 시프트(Bisiness Shift.사업 변화)’를 정하고 기존 TV홈쇼핑 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함께 신규 사업 확장을 목표로 세웠다.

    이중 방점을 찍은 것은 이커머스 분야의 강화다. 현대홈쇼핑은 신규 사업으로 온라인 전문몰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버티컬 플랫폼을 통한 멀티채널 전략”이라며 “기존 이커머스 현대H몰과 별개의 독립된 전문몰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몰이다. 현대홈쇼핑은 기존 현대H몰을 통해 이커머스 분야에 진출해 있지만 기존 플랫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은 홈쇼핑업계 중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경쟁사 대부분이 취급고 절반 이상을 이커머스 분야에서 버는 반면 현대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취급고 비중은 37.4%에 불과했다. 반대로 현대홈쇼핑 입장에서는 아직 이커머스 분야에서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전략의 전환에 따라 기존 운영되던 현대H몰의 역할도 달라진다. 기존 통합몰의 기능을 하던 현대H몰은 40~60대의 전문몰로 새롭게 포지셔닝한다. 여기에 더해 쇼핑라이브 채널 육성을 통해 매체간 세대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까지 전문몰의 성격이나 브랜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홈쇼핑이 강점이 있는 패션, 애완동물 관련 몰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별개로 기존 TV홈쇼핑은 유망 브랜드 확대를 위한 적극적 M&A에 나설 예정이다. 상품기획 역량 확대와 기존 브랜드 사업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현대홈쇼핑은 TV채널 매력도 향상을 통해 이탈 고객의 회귀와 동시에 신사업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주요 고객 층이 4060세대인 만큼 이들 세대에 초점을 맞춘 전문몰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부족한 2030세대 고객은 라이브채널과 동시에 별도 전문몰 신규 론칭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규몰에는 지금까지 패션, 애완용품 판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