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캔맥주 30여종 가격 최대 15% 인상4월에는 카스, 하이트 등 출고가 유지하며 용량 줄여여름 맞아 아이스크림, 음료 가격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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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을 맞아 주류업계가 맥주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체에서는 맥주 원재료인 보리 가격, 부자재 가격 등의 인상을 가격 변동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편의점 캔맥주 묶음판매 가격까지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편의점 수입캔맥주 30여종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인상 폭은 7~15% 수준이다.
수입맥주 칼스버그, 기린이치방, 칭따오맥주 등 500ml 캔 가격은 기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산미구엘, 하이네켄 500ml 캔은 39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다.
제주맥주가 생산해 판매하는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500ml 캔 가격도 42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330ml 캔맥주 가격도 인상된다. 1664블랑, 하이네켄, 칭따오, 써머스비 등 330ml 캔맥주는 기존 3000원 안팎에서 35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주요 캔맥주 가격 인상에 따라 편의점 묶음판매 할인가도 오를 예정이다. 하이네켄, 하이네켄실버, 논알콜릭, 에델바이스 등 500ml 4캔 1만1000원 행사는 7월부터 1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사실상 4캔 1만1000원 행사가 사라지는 셈이다.
하이네켄, 하이네켄실버, 논알콜릭, 에델바이스 등 맥주 소캔(330ml) 5캔 1만1000원 행사 역시 1만2000원으로 오른다. 하이네켄슈퍼 대캔(710ml) 3캔 1만1100원 행사는 1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유통 전 채널에서 7월 1일부로 맥주 공급가가 인상됐다"며 "제조사 원가 인상 등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맥주 원재료인 보리 가격과 공병 등 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며 국산 맥주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맥주업계는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맥줏값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4월 일부 제품의 출고가는 유지하며 용량을 줄인 바 있다.
오비맥주는 출고가 변동 없이 4월 카스 6캔과 8캔들이 375ml 제품을 370ml로 줄였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400ml 제품을 단종시키고 365ml 제품을 내놨다. 출고가는 소폭 줄었지만 유통업체에서 파는 단위당 판매가격으로 치면 인상된 셈이다.
한편 여름철을 맞아 맥주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가격도 줄인상을 예고하며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아이스크림과 치즈, 음료 등의 가격을 7월1일부터 최대 25%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주요 아이스크림(스크류바, 죠스바, 옥동자바, 수박바, 와일드바디, 돼지바, 아맛나) 7종의 가격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올린다.
매일유업 가공치즈 제품은 10.0~15.6%, 자연치즈는 18% 가격이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