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B+에서 A로… KAI, C에서 B+로한화시스템·현대로템·LIG넥스원,‘우수’평가“방산기업 ESG등급 여타 산업 대비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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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기업들이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화그룹 계열사들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년 대비 통합등급이 일제히 상승하며 그간의 ESG 경영 강화 노력을 인정받았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기업들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올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 결과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KCGS의 ESG 등급은 2011년부터 국내 상장기업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수준을 평가한 것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장려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는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알 수 있도록 돕는 지표다. S등급부터 D등급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절대평가로 등급별 점수 기준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우선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스시템은 A(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B+(양호)에서 한 단계 상승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환경부문이 B+에서 A로 한 단계, 지배구조 부문이 B(보통)에서 A로 두 단계 상향됐다.한화시스템은 3년 연속 ESG 통합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2019년 11월 상장한 한화시스템은 2021년부터 대외 ESG 평가를 받아왔다. 평가 이래 줄곧 우수한 수준의 ESG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A, 사회 A+(매우우수), 지배구조 A를 받았다. 전년과 비교할 경우 통합등급엔 변화가 없지만, 작년 B+이었던 환경부문 평가가 A등급으로 상승했다.전사적인 ESG 경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2021년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배구조헌장 제정에 나서는 등 ESG경영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연초신년사에서도 “한화그룹이 탄소중립, ESG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통합 등급이 전년 C(취약)에서 B+로 두 단계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 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경은 B에서 한 단계 개선됐고, 지배구조 부문은 D(무려취약)에서 무려 4단계나 상승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다.KAI는 작년 8월 ESG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ESG 경영을 본격 추진해왔다.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위원장 외 사외이사로 구성된 위원 4인을 선정했고, 분기마다 1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글로벌 수출 전략본부장을 의장으로 한 실무협의회를 개설, 월 단위로 ESG 핵심 과제와 계획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해 왔다. ESG 경영철학을 담은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한데 이어, 올해는 창사 후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제출했다.이에 따라 당초 KAI의 ESG 등급은 올해 A까지 상향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5월 KAI의 전 현직원 임직원 100억원 대 업무상 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소폭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ESG기준원은 “이사회 관리 감독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고, 내부통제시스템도 미비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현대로템은 ESG 통합 평가에서 3년 연속 A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다. 현대로템은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과 인적 관리 및 경영 체계의 고도화, 친환경 제품 투자·개발 등의 전사적 노력에 힘입어 등급 유지에 성공했다.LIG넥스원도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1년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과 ESG위원회 설치로 이사회 차원에서 ESG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상호소통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의 프로세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ESG 등급은 여타 산업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ESG경영 강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