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비아파트 건설자금 지원 비롯 공급 활성화 후속조치 잇달아비아파트 거래량 감소 불구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에 '곁눈질'"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까지 난항…비아파트 수요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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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 다다른 비아파트 주거시설이 정부의 지원사격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당장 신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도 녹록치 않다.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에 따라 건축주들도 비아파트 건설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9월26일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후속조치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속한 PF 대출과 비아파트 건설자금 등 금융 지원에 본격 착수하고 공공지원 민간임대 민간제안 등 공모를 진행한 결과 건설업계의 다양한 업체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PF 금융지원 측면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한도를 종전 사업비의 50%에서 70%로 확대하고 시공능력평가순위 폐지와 선투입 요건 완화 등 보증요건 완화 지원을 강화했다.지난달 18일부터 열흘 동안 34곳의 사업장이 신규 대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영업일 기준 PF대출 상담 건수가 대책 발표 전월 평균 7건에서 대책 발표 후 크게 늘어난 셈이다.HUG는 16일 원활한 대출 실행을 위한 원스톱 상담창구를 개설한 후 운영 중이다. 26일에는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개시하면서 업계가 체감한 PF대출 등 자금조달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경북 구미 사업장을 시작으로 상담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전언이다.특히 비아파트에 대한 건설자금 지원은 최저 금리 3.5%에 가구당 최대 7500만원까지 가능하다. 10월18일부터 개시됐으며 열흘 만에 511개 업체가 상담을 진행했다.이와 함께 주택사업이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계를 구축, 인허가 장애와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한다.24일 지자체 1차 협의회가 개최됐으며 앞으로는 수시로 열릴 방침이다. 또 23일에는 민간의 신속한 인허가를 유도할 수 있는 조기 인허가 인센티브도 시행되기 시작했다.국토부 측은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따른 9개 법령·훈령의 제도개선 사항도 10월17~18일 입법·행정예고를 모두 완료했으며 단축 입법예고 등 신속한 개정절차를 진행함으로써 이달부터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정부의 지원사격으로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최근 비아파트 시장은 거래량 감소에 따른 침체기를 걷고 있다. 비아파트 시장 위주로 발생한 연이은 전세사기 여파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매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 비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1만7843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 2만9463건의 60.5%에 불과하다. 2021년 거래량(5만4303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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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 국토부가 발표한 '9월 주택 통계'를 보면 9월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9448건으로, 전월 5만1578건에 비해 4.12% 줄어들었다. 반면 전년동월 3만2403건에 비해서는 52.6% 늘어났다.아파트의 경우 전월 3만9277건 대비 4.19% 줄어든 3만762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1만8028건에 비해서는 108% 급증했다.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전월 1만2301건 대비 3.91% 감소한 1만1819건이다. 전년동월 1만4375건에 비해서는 17.7% 줄어들었다.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아파트 거래량은 31만6603건으로, 전년동기 24만3514건 대비 30.0% 증가했지만 비아파트는 같은 기간 17만4280건에서 38.4% 감소한 10만7201건에 그쳤다.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했고, 전세사기까지 문제가 되면서 실수요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환금성과 안정성이 중요해졌다"며 "2020년 전후로 아파트 수요와 가격이 많이 올라 진입이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한 만큼 대체재로서 아파트 외 주택들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서울의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32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당장 아파트 분양가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를 보면 9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3179만원에 비해서는 0.64% 올랐고, 전년동월 2805만원에 비해서는 14.0%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8월 들어 전월대비 0.41% 하락한 3179만원을 기록했지만, 9월에 다시 0.64% 오르면서 3200만원을 돌파했다.분양가가 치솟으면서 하반기 서울 강북권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전용 84㎡ 분양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8월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84㎡의 경우 10억1100만~10억99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9월 선보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전용 84㎡ 역시 최고 11억6800만원에 달했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하는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12억~13억원 수준이다. 앞서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2억원 넘게 비싸다.게다가 기본형건축비 상승 등 분양가 상승 압력이 지속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분양가격전망지수는 전월 102에서 100으로 2.4p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자재가격과 노무비 인상 등 영향으로 직전 고시보다 1.7% 상승하는 등 분양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재현 이사는 "분양가 고공행진도 문제지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조달 능력에도 한계가 뚜렷하다"며 "보증보험 등을 통해 전세사기 대비책을 완비한 수요자들의 비아파트 주거시설에 대한 접근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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