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5억원 관측…전년보다 72% 감소펄프가격 회복세·성수기 맞아 반등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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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P&P가 국제 펄프가격 약세로 인해 3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무림P&P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줄어든 2040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지난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하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104억원, 2분기 111억원, 3분기 339억원을 거두며 호실적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림P&P의 실적이 발목 잡힌 이유는 수익성을 좌우하는 국제 펄프가격이 떨어지면서부터다. 

    펄프 가격의 등락은 무림P&P 실적을 가르는 주요 요인이다. 무림P&P 펄프사업부의 손익분기점(BEP)은 통상 톤당 약 720달러로 알려졌는데, 이를 기점으로 수익성도 확대되거나 감소하는 구조다.

    또 자체 생산한 펄프 가운데 절반가량은 국내 타 제지기업에 판매하고 있어 펄프 수입 가격이 오를수록 무림P&P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그만큼 수익성에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기준 국제 펄프가격은 톤당 670달러로, 1년 전(1030달러)보다 35% 감소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까지 치솟은 펄프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을 거듭하다 6월에는 연중 최저인 톤당 565달러 기록했다. 그 뒤 등락폭을 좁혀오며 600달러 후반 대까지 회복한 상태다.

    업계에서도 국제 펄프가격이 유가만큼이나 변동성이 높아 향후 추가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4분기는 신년달력, 다이어리, 포장지 등 종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성수기 효과도 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인쇄용지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운임 등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